“국힘 큰 변화 없이 地選승리 곤란” 張체제 비관
“계엄치하 대한민국 꼴 국민 아는데 이 당은…”
“신년 변화는 무슨…인적쇄신하고 운영 바꿔야”
다시 비대위원장? “생각 없다, 중진 협조 안돼”
韓엔 “직책 없이 큰 기대 난망, 선거 안나올 것”
“서울시장 野는 오세훈, 정원오 붙으면 어려워”
정치권에서 ‘킹 메이커’로 불려온 김종인(85)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3 지방선거 전망으로 “국민의힘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한은 승리가 거의 어렵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대표 체제에 대해선 ‘윤석열 어게인’ 강성지지층에 사로잡혔고, 당내에 ‘뭉치자’면서 ‘갈라치기’ 행태를 보이는 등 변화가 난망하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7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주어진 권한을 다 행사하다가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런 모양이 된 것과 마찬가지로, 국회가 다수결 결정 기구라고 생각하지만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고 상식에 맞지 않는 법을 만들면 국민이 그걸 따라가지 않는다. 정당운영이 국민 의식 구조를 무시하면 절대 성공 못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면서도, 지방선거 전망 관련 이처럼 제1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 승리가 어려운 이유’로는 “계엄 이후 탄핵받은 정당이 새롭게 반성 못하고 전의 입장을 계속 유지해서”라며 “계엄이 성공해서 우리가 계엄하에 생활하면 대한민국 꼴이 어떻게 보였을지 그걸 국민이 너무 잘 알기에 ‘이 정당은 결국은 정신 못 차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대선 패배, 2018년 지선 참패, 2020년 총선 참패, 올해 대선 참패에서 인식 전환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체제에 대해선 “장동혁 대표는 정치경력이 3년 밖에 안 됐는데 이번에 출마해 당대표로 당선된 건 계엄찬성 ‘윤 어게인’ 세력에 의한 것 아닌가. 그 세력에서 스스로 해방 못하는 거고 과거와 같은 행태를 유지하니 국민이 거기에 따라가지 않는다. 그러니까 당 지지율이 전혀 오르지 않는다”고 했다. ‘지도부가 불법계엄에 다시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한다면’이란 물음에도 “시기적으로 굉장히 늦었다”고 비관적 전망했다.
그는 “선거가 6개월 앞인데 장 대표가 신년 맞이해 변화한다고 해봐야 무슨 큰 변화를 하겠나”라며 “당에선 아직도 서로 극한적 싸움을 하고 있지 않나.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려면 윤 전 대통령 탄핵받기 전에 있었던 당의 모든 상황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정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당무감사위를 내세운 친한(親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표적 중징계 권고도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장 대표가 ‘여당과 싸우기 위해선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 얘기하면서 한편으론 그렇게 ‘당을 갈라치기하는’ 모습을 보여갖곤 국민의힘이 정상적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출 수 없다”면서 “장 대표의 경우 의원 대다수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얘기하고, 지자체 선거가 다가오면 올수록 장 대표에 대해 점점 비난이 많아질 거다. 그때 가서 변화한다면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적쇄신을 하고 시대에 맞게 당 운영도 바꿔줘야 한다”면서도 “거기 소위 중진들이 협조가 안 된다”고 했다. 비대위원장으로 다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두고도 “나는 별로 그럴 생각이 없다”며 “한두번 가서 해봐서 잘 아는데, 지금은 선거까지 지지받기에 시갖도 별로 없고 당 내부가 아주 극단적인 분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걸 수습하기가 간단치가 않다”고 일축했다.
‘윤 어게인’의 공세가 집중된 한동훈 전 당대표의 향후 행보 관련 ‘이번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안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 위치가 아니라고 보는지’ 물음에도 “당에 아무런 직책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닌데, 한 전 대표가 밖에서 개인적 역량을 갖고 대여투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한 전 대표한테서 큰 기대를 할 수 없지 않나 본다”고 했다.
향후 서울시장 선거에 관해선 “현재 국민의힘 후보로선 가장 유력한 사람이 오세훈 현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민주당엔 쟁쟁한 의원들 한 5명이 출마하겠다고 얘기하고 갑자기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나타났는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정원오 구청장이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 구청장의 경우 성동구를 상당히 발전시킨 실제적 업적을 갖고 있다”며 “붙게 된다면 오세훈 시장이 상당히 어려운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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