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에 함께 투자한다. 높은 전기료와 수요부진, 관세장벽이 겹쳐 국내 시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양사가 손을 잡은 투자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2조 1522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 전환을 위해 새로 만들어질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Hyundai Steel USA’(가칭)에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완성되는 제철소는 오는 2029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포스코 또한 같은날 공시에서 8586억원(5억8200만달러)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해당 사업을 진행할 법인 ‘POS-Louisiana’(가칭)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에는 총 58억달러가 투입된다. 이중 50%인 29억달러를 현대제철이 미국 법인에 투자해, 최종적으로는 현대제철이 50%, 현대차가 15%, 기아차가 15%, 포스코가 20%의 지분을 얻게 된다. 나머지 29억달러는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양사의 투자 결정은 높은 전기료와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국내 철강시장이 어려워지자, 활로를 찾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고율의 관세가 도입된 것을 시작으로 유럽, 캐나다 등 각국이 철강관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관세 리스크를 피하면서,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생산해 생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경우, 루이지애나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생산 기지로 불릴만큼 에너지 공급이 풍부해 낮은 전기료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높은 원가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연산 270만톤 규모 전기로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직접환원철(DRI) 생산 설비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판재류를 생산해 북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서 공개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모형. 오는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된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WHE) 2025’에서 공개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모형. 오는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건설이 추진된다. 현대제철 제공.
임재섭 기자(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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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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