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던 KT 차기 대표 인선은 내부 사업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경영 안정을 확보하고, 혁신을 이끄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16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차기 대표로 낙점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은 내부 신망이 높은 인물로 꼽힌다.
추천위는 차기 대표 후보자 검토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 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도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역량을 집중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KT 재직 기간 기업간거래(B2B)와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담당하며 핵심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추천위는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이 KT 미래 성장 전략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경험이 풍부한 박 후보를 적임자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부 조직과 사업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 됐다. 대규모 조직 운영과 이해 관계자 협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내부 의사결정 구조와 사업 흐름에 대한 숙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KT는 현재 통신 본업 경쟁력 유지와 함께 AICT(AI+ICT) 전환, 내부 통제 강화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이사회는 이러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내부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최종 면접 대상자에만 세 번이나 포함되는 등 과거에도 여러 차례 KT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19년 말에는 황창규 전 KT 회장 후임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구현모 전 대표의 최대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고배를 마셨다. 2023년에도 김영섭 현 대표, 차상균 서울대 교수와 함께 최종 면접 대상자 3인에 포함됐으나 최종 선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3수'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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