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6p 내린 3999.13 장마감

외환스와프에도 환율 1477원

외국인 이틀새 2조원 순매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 원화 약세 등 동시다발 악재에 ‘사천피’(코스피 4000)가 또다시 깨졌다. 외국인은 이틀 새 2조원(1조9944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40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에서 지속되는 AI 수익성 논란과 발표가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의 기대 이하 실적이 촉발한 AI 불안심리 반영 흐름이 연장되며 외국인 수급 이탈도 지속됐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신중한 통화정책 발언도 금리인하 호재를 잠재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날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더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를 5만명으로 예상하고, 실업률을 4.5%로 전망하고 있다. 부진한 고용지표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울 수 있지만, 하회 폭이 크다면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야기할 수 있어 시장 민감도는 더 높아졌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외국인들의 이탈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며 환율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연장을 결정하며 전날 환율이 안정세를 찾는 듯 했지만,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원 오른 1477.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오는 19일 BOJ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엔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와 함께 움직이던 원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나홀로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연준이 내놓은 유동성 공급책에 대한 기대감을 시장이 모두 반영하며 미국 시장이 약세를 보인 점도 코스피엔 악재로 작용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AI 버블 논란은 최근 시장에 꾸준히 영향을 주고 있어 특별히 더 큰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다”며 “AI 버블 우려와 엔화, 달러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해지며 원화 약세는 더 커졌고, 이미 안전자산을 찾아 떠나던 외국인들로 인해 환율 상승폭이 확대되자 주식 매도 속도도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1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2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