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 회의’
업무 혁신·CES 신제품 점검
AI활용 미래사업 고도화 화두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내년 주요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전략논의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혁신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1월 열리는 CES 2026에서 선보이는 신제품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실적 반등의 일등공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사업에서의 초격차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주요 사업부문의 글로벌 전략논의를 진행한다.
이재용(사진) 회장은 직접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추후 논의된 사업 전략을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전날까지 미국 출장길에 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목표와 영업 전략, 투자 방향 등을 논의해 왔다.
먼저 이날부터 17일까지는 모바일·가전·TV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18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올해는 회사가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을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만큼 내년 전략 역시 AI가 중심을 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지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5 테크 포럼’에 참석해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AI·로봇·소프트웨어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는 점도 AI 전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세부적으로는 AI를 활용한 업무혁신과 미래사업 고도화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전·TV 사업부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점검하고,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및 소비 둔화에 대응해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14년 만에 애플에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한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경우 내년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전략과 AI 고도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될 6세대 HBM 메모리 ‘HBM4’의 상용화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등 다양한 AI 칩이 부상하면서 고객별 특성에 맞춘 메모리 설계와 공급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해당 논의 역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2나노 공정 양산 안정화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또 올해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확보할 방안 역시 함께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는 엑시노스 2600 판매 확대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독주해 온 2억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에 소니, 옴니비전 등 경쟁사가 진입하면서 기술·수율·AI 연산 최적화 등 시장 수성 방안 등이 주요 주제로 거론된다.
이재용 회장은 내년 1월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임 사장단 만찬’을 열고 주요 사장단과 함께 그룹 신임 임원들을 격려하고 주요 사업방안 등을 직접 논의할 전망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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