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사전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25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슬롭(slop)’을 선정했다.
앞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슬롭(slop)’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다.
슬롭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대량으로 생산되는 저 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를 말한다. 원래는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를 말한다. 실사처럼 보이게 교묘하게 꾸민 AI 생성 영상이나 전자책 등이 대표적인 슬롭이다. AI 생성 콘텐츠가 인터넷을 장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진 현상이기도 하다.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올해 유튜브, 위키피디아, 스포티파이, 핀터레스트 등 인기 웹사이트들은 AI 슬롭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AI가 생성한 슬롭 7500만개를 제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반대 움직임도 일었다. 메타와 오픈AI처럼 AI 생성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출시하고 공유 기능을 제공하는 등 AI 슬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심지어 디즈니는 ‘소라’(Sora)가 생성한 동영상을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소라의 소유주이자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에 1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메리엄-웹스터는 “슬라임, 슬러지처럼 슬롭이라는 단어는 만지고 싶지 않은 축축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한다.
메리엄-웹스터는 이밖에 2025년에 많이 사용된 단어나 문구로 ‘touch grass’(풀이라도 좀 만져보라는 의미, 방구석에 틀어박혀 키보드 워리어가 되지 말고 바깥에 나가 뭐라도 하라는 충고), ‘tariff’(관세), ‘performative’(형식적인), ‘gerrymander’(게리맨더) 등을 들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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