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비만치료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신약개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위고비, 마운자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열풍 속 복용하기 편한 먹는 제형의 비만치료제가 이보다 더 많은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먹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기존의 피하주사제보다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과 일동제약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647억원으로 올 초 2조1321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날 일동제약의 시총은 1조2924억원으로 올 초 3641억원 대비 3.5배 늘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 회사다. 파이프라인 중 DD02S, DD03이 먹는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해당 후보물질은 멧세라에 기술이전돼 임상이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먹는 비만치료제 '리벨서스'(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하는 임상을 진행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올해 파트너사 미국 멧세라가 빅파마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주목받았다.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GLP-1 치료제는 DD02S다. DD02S는 대동물 시험에서 리벨서스 대비 10배 이상 높은 경구흡수율을 보여 상용화 가능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 뿐만 아니라 간질환인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퇴행성 뇌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 기업으로 선정돼 최근 더 주목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MASH 치료제 'DD01'의 12주·24주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이전을 위한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동제약도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비만치료제 'ID110521156'를 개발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지난 9월 임상 1상을 마무리한데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엔디파마텍은 펩타이드(작은 단백질)기반으로 먹는 약이 만들어지는 반면 ID110521156는 GLP-1계열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약물로 개발 중이다. 일라이 릴리의 '먹는 마운자로'로 불리는 오포글리프론과 같은 계열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약물은 지난 9월 말 임상1상에서 100㎎ 투여군에서 4주 동안의 체중 감소 효능이 평균 6.9%, 최대 11.9%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도 시총이 상승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15일 종가 시총은 5조7393억원으로 연초 3조5678억원 대비 60.8% 올랐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진행중인 40주 투약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내 허가 신청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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