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김민수·개혁파 양향자 최고위서 부딪혀

梁 “면접 여론조사 지지율, 국힘이 민주 절반”

金 “ARS조사 지지율 보라, 당대표 왜 흔드나”

“국힘 역대 全大 전부 전화면접조사” 지적도

16일 초선 42명 회동…“張, 노선변경” 압박

‘당심 70% 경선룰 반대’ 재선 토론회도 열려

국민의힘 김민수(왼쪽부터)·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2층 입구 인근 국민의힘 천막농성장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각각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김민수(왼쪽부터)·양향자 최고위원이 1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2층 입구 인근 국민의힘 천막농성장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각각 공개발언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거부, 12·3 비상계엄 옹호를 고집하는 장동혁 당대표 노선을 둘러싸고 지도부 내 충돌까지 자아냈다.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쏘아올린 당원투표 70% 상향(기존 50%) 경선 룰도 동시에 뇌관이다.

국민의힘이 15일 국회 본청 입구 앞 ‘8대 악법 저지’ 천막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가운데 비주류 개혁파 양향자 최고위원, 강성파 김민수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해석을 놓고 부딪혔다. 양 최고위원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겠다”며 “11~12월 최근 세번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평균 21%, 더불어민주당 평균 41.6%로 우리가 약 절반이다. 지도부가 출범한 8월과 큰 차이가 없단 점에서 더 뼈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세 조사에서 ‘본인 이념성향이 보수’란 응답자 51.4%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고 절반이 안 되는 49.6%만 지지했다”며 “‘진보’ 응답자 중 70.3%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 민주당 지지율도 우리보다 3~4배 높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러면서 “당내 갈등을 일으키는 이슈가 결집에 도움이 될까. 중도층이 공감 않는 ‘계엄 정당론’과 ‘부정선거론’ 도움이 되나. ‘과학적으로’ 전혀 아니다”며 속칭 ‘짠물화’를 경계했다.

반면 김 최고위원은 이견이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갤럽·NBS의 경우 (전화)면접자 설문 방식”이라며 “(보수 측) ‘샤이 보터’ 효과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전화 자동응답(ARS) 계열인 리얼미터와 조원씨앤아이, 유튜버 고성국씨 의뢰를 받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7~43%에 이른다고 예를 들었다. 다만 리얼미터는 이날 국민의힘 지지율이 35%미만이라고 발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왜 레거시와 민주당을 넘어 우리 당에서까지 한국갤럽 등 면접자 설문 방식을 들고 우리 손으로 뽑은 당대표를 흔들려고 하냐”며 지지율 경고를 사실상 내부총질로 규정했다. 여론조사전문가 출신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2004년 3월 전당대회에 여론조사를 도입한 후 대표·대선후보 선출 때 한번도 ARS 조사를 해본 적 없고, 현 지도부도 같은 면접원 방식으로 뽑았다”고 반박했다.

원내 공방도 예고됐다. 사퇴한 인요한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42명은 16일 회동을 통해 차기 대표자를 선출하며, 당 노선 논의도 병행되는 수순이다. 현직 초선 대표인 김대식 의원은 장 대표에게 “연말 내 노선변경 결과 도출”을 촉구해왔다. ‘계엄 1주년 사과’에 앞장섰던 재선의원들과 유정복 인천시장도 16일 국회에서 ‘지방선거 D-6개월’ 토론회를 열어 ‘당심·민심 50%’ 경선 룰 현행 유지론에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당권파는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김 최고위원을 국민소통위원장직에 임명했다. 여의도연구원 이사회는 이날 ‘윤 어게인’ 강성파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을 포함한 비상근부원장단 인선안을 의결했다. ‘당심 70% 경선 룰’을 주도해온 나경원 지선기힉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연석회의를 열고 청년 대상 비례대표 오디션, 당협별 청년 1인 이상 의무공천제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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