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결제망과 가맹점 인프라를 갖춘 카드사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는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신금융포럼 ‘카드업의 새로운 방향 모색: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산업의 변화’ 주제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산하더라도 기존 결제망과의 연계는 여전히 중요하며 이때 블록체인과 결제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량이 카드사가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 구축 시 초기 파트너십 확보에 더불어, 블록체인 인프라를 기존 결제망에 안정적으로 연동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역량 내재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해외 주요 금융사들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 수단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해 기존 결제시장이 뒤바뀔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카드업권은 지난달 2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카드사가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유 전무는 “해외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하고 있으나 카드사가 영위하던 본질적 역할*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면서 “비용이나 속도, 프로그래머블 머니 결제 등 블록체인의 기술적 강점과 전통적 카드 결제가 가진 범용성·편의성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이번 포럼은 미국발 관세 충격, 인공지능(AI) 산업 영향력 확대,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 등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여신금융업권의 재편 양상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금융 환경 속에서 여신금융사가 직면한 도전 과제를 점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신협회는 이날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규제 혁신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실물 경제의 혁신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성공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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