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동원F&B, 강화나서

외부 플랫폼 리스크 해소안 대두

자체 배송역량 강화·데이터 축적

내년 기업 주요 경영과제 예상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용 제품과 콘텐츠를 확대했다. '더세페'(더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 혜택도 늘려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CJ더마켓 홈페이지 캡처]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용 제품과 콘텐츠를 확대했다. '더세페'(더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 혜택도 늘려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CJ더마켓 홈페이지 캡처]

식품사들이 자사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그간 자사 유통 채널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적극 육성하지는 못했는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이런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는 것이다.

내년도 식품사 주요 경영 과제로 자사몰 육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자사몰 'CJ더마켓'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용 단독 제품과 콘텐츠를 확대했다. 인기 제품인 '비비고 얇은피 왕교자' 만두와 햇반 원료로 만든 쌀 제품 등 자사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새로 선보인 것이다.

연말에 진행하는 '더세페'(더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 혜택도 확대했다.

이번 행사에선 연말 홈파티용 재료와 겨울 간식 제품 등을 최대 75%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비비고 포기배추김치와 비비고 왕교자 일부 제품도 최대 59% 할인해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단기 수익보다 고객 기반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고객 데이터 축적을 통해 상품 기획과 마케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전략을 통해 CJ더마켓 누적 회원수는 이달 초 기준 429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7.5% 늘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사몰 전용 단독 제품과 협업 콘텐츠를 늘리며 CJ더마켓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데이터가 쌓이면 신제품 출시나 프로모션 기획에도 보다 정교하게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식품 온라인몰 '동원몰'과 반찬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합해 자사 온라인 채널의 규모를 키웠다. 동원F&B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통합회원 모집 이벤트를 진행해, 더반찬& VIP 회원에게는 동원몰 유료 멤버십인 '밴드플러스' 혜택을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의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상도 5월부터 시작한 새벽배송·주말배송 서비스를 최근 더 강화했다. 외부 플랫폼이 아닌 자체 배송 역량을 키워 신선식품 품질과 고객 만족을 함께 잡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사들이 이처럼 자사몰 역량을 높이는 것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플랫폼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 플랫폼에 단순 입점하는 형태의 유통 구조로는 높은 수수료와 제한된 고객 정보 접근성 탓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사태로 당장의 판매 채널에 변화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최근 자사 유통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눈에 띄게 확산하고 있다"며 "자사몰 경쟁력 강화가 내년 주요 경영 과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순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