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갖춘 신도시 새 아파트 입주 증가와 규제 제외 영향
정부의 10·15 대책 이후 서울과 경기의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인천만 유독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집합건물(아파트·연립·오피스텔) 생애 최초 주택 매입자 수는 3041명으로, 10월(1793명)보다 약 69.6%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의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수가 올해 9월 이후 지난달까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첫 주택 구매가 10월 380건에서 11월 724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30대도 전월 대비 72%, 50대 68%, 20대도 32%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경기도는 전 연령대에서 매수세가 줄어들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자치구별로 보면 인천 서구와 계양구에서의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계양구의 생애 첫 주택 매수자는 10월 143명에서 11월 714명으로 한 달 새 5배가량 뛰었다. 서구도 493명에서 1091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인천 서구와 계양구에서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잇따라 이뤄지는 데다 규제 이후 서울 외곽지역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비교적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인천 서구의 청라신도시, 계양구의 검단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강서구나 여의도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중 10·15 대책 영향으로 서울 외곽지역 입주마저 어려워진 사람들이 인천을 차선으로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의 올해 입주물량은 총 1343가구로 올 3분기 들어서 첫 입주를 시작했다. 서구의 입주물량은 총 7879가구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며 인천 자치구 중 생애 첫 매수자가 가장 많았다. 월별로 보면, 해당 지역의 신규 단지 입주 시기에 맞춰 생애 최초 첫 주택 매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인천이 10·15 대책을 피해가면서 규제가 적용되는 서울이나 경기 12개 지역 대비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여기에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최근 들어 매매가나 전셋값이 반등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천도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됐지만 인접한 서울이나 경기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은 2억7476만원으로, 가까운 서울 강서구의 평균 매매가(8억3785만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 수준에 그친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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