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과 대출제도의 역할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조건부 금리전망의 운영 성과와 개선 방향, 대출제도 개편을 통한 유동성 공급 체계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국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과제: 커뮤니케이션과 정책수단’을 주제로 통화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책 커뮤니케이션과 대출제도의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환영사에 이어 신성환 금융통화위원과 안나 자임 스웨덴 중앙은행 부총재의 기조연설, 발표 세션과 패널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은이 2022년 10월부터 도입한 △금통위원의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의 운영 성과와 △조건부 금리전망 모의실험(pilot test) 진행 상황을 토대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신 금융통화위원은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책 커뮤니케이션과 대출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 정보 수요와 정책 신뢰성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정교화하고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안정 목적의 대출제도와 관련해 “과거 긴급여신 중심에서 상설여신 도입, 적격담보 확대 등을 통해 위기 시 유동성 공급의 실효성을 강화해 왔다”며 향후 과제로 은행 보유 대출채권의 담보 인정 확대와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진 발표 세션에서는 조건부 금리전망의 효과와 향후 운용 방향이 논의됐다. 김병국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장은 “3개월 내 금리전망은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 형성과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대상 시계가 다소 짧다는 점을 감안해 1년 이내 시계에서 다양한 제시 방식을 모의실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출제도와 관련해서는 우신욱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기획팀장이 발표에 나섰다. 그는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 기반을 확충해 왔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유동성과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도 공유됐다. 발표에서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은행의 대출 규모 변동을 통해 시중 유동성 조절 기능도 수행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제시된 발표와 토론 내용을 토대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정책수단 운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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