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5일 장 초반 상승하며 147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보다 2.6원 오른 1476.3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2.3원 오른 1476.0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AI 산업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79.9원까지 오르며 1480원선에 근접했다가 14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지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장 직후부터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시장 전반의 경계 심리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오른 98.428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2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45.89원)보다 1.32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55.78엔으로 0.04엔 내렸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그간의 사전 소통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혼란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최종 도달 금리를 기존 1% 수준에서 1% 중반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추가 인상 기대가 이어질 경우, 엔화 약세보다는 엔화 강세에 더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그동안 시장과 사전 소통을 이어온 만큼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급격한 엔화 강세나 금융시장 혼란은 제한될 것”이라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