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당대표 “‘수사 대상’ 된 민중기와 권력 최정점 외압·이해 끊을 구조 특검뿐”

8년간 양당 130여명 통일교 접촉설…“이준석 말처럼 제3 당·중립기관 추천해야”

“1·2당 특검 추천하면 셀프 수사·방탄…‘특검 중독’ 민주당 정권 거부 명분 없어”

통일교가 윤석열 정부 핵심과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한 의혹, 8년간 양당 정치인 130여명 접촉·명절선물 리스트 정황까지 보도된 가운데 범(汎)야권에서 ‘제3자 특검론’이 떠올랐다. 거대양당이 특별검사 추천권을 가지면 사실상 이해충돌이란 지적이다.

이낙연(NY)계 주축의 새미래민주당은 13일 전병헌 당대표 입장문을 통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 앞에 숙명”이라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말처럼 제1·2당을 뺀 3당의 추천이나, 제3 중립기관 추천 방식만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론 자체에 관심을 보였지만, 새민주는 이준석 대표 제안처럼 객관적 3자 특검을 촉구한 것이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새민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새민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그는 “언론으로부터 이미 ‘게이트’로 호칭되는 통일교 게이트는 단순한 종교단체 비리를 넘어, 정치권 전반과 권력 핵심까지 깊게 파고든 전형적인 국가적 의혹 사건이 됐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해소하려면 결국 답은 하나, 신속한 특검 도입뿐이다. 더 미룰 이유도, 숨길 명분도 없다”고 전제했다.

추가 특검법 도입이 불가피한 이유로는 먼저 “민중기 특검이 통일교 총재 측 변호인들과 만났다는 의혹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면담조사 후) 4개월 동안 사건을 사실상 마사지만 하며 뭉갠 것이 드러났다”며 “이 정도면 특검이 수사기관이 아니라, 수사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권력 핵심을 모두 관통하는 초대형 유착 의혹”이라며 “정치권 거물, 고위공직자들, 심지어 현 내각 낙마 1호(해양수산부 장관 사퇴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까지 등장한 사건”이라며 “권력 심장부까지 닿은 의혹, 외부 압력과 내부 이해를 동시에 끊을 수 있는 구조는 특검밖에 없다”고 했다.

전병헌 대표는 또 “이재명 대통령이 ‘종교단체 해산’까지 언급하며 강경 기조를 분명히 했다”면서 “대통령실까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단 것이고, 권력 최정점까지 의혹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대통령 스스로도 지위고하 막론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특검은 너무 당연한 결론”이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여야가 모두 얽힌 ‘쌍방 유착’ 의혹이다. 1·2당이 특검을 추천하면 결국 셀프 수사거나 방탄 특검일 뿐”이라며 “여야 모두, 이제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특검에 중독됐단 말까지 들은 민주당이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다. 여당이 국민 앞에 떳떳하고 싶다면 거부할 명분이 더욱 없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정쟁 카드가 아니라, 국정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다. 이제 정치권은 방탄과 핑계를 내려놓고, 제3자 추천을 통한 특검 출범에 즉각 응하라”며 “민생의 위기 앞에 있는 국민은 오래 기다려 줄 시간이 없다. ‘진실도 정의도 지체되면 사라질 뿐’이란 걸 반복해 봐왔다. 여야 정치권, 특히 이 대통령은 신속한 특검으로 이번만의 공언은 꼭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도 비주류 한동훈 전 당대표가 ‘통일교 게이트’를 줄곧 화두에 올리며 12일 “이 대통령이 권력으로 ‘불면 죽인다’고 통일교 협박했고, 민주당 비리를 덮은 하청특검과 정권 사이에 수사정보 유출 부당거래가 의심된다”며 “경찰은 즉시 압수수색하고, 상식적인 정치인들은 힘을 합쳐 즉시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대표 재임 시절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접촉을 거부했고 “정당·진영 불문 통일교 돈받는 썩은 정치인들을 싹다 처벌하고 퇴출시켜야 한다”고 해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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