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한 도구, 거래 수단일 뿐이지만 돈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돈’에 대한 허물이 벗겨지는 순간 경제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지는 사회, 돈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함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국제 귀금속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금 가격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 가격까지 단기간 급등하며 시장 전반에 유동성 랠리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제 지인들 사이에서도 금테크에서 이제 은테크를 해야겠다며 은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국제 은값은 최근 온스당 60달러를 사상 처음 돌파한데 이어 61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요. 연초 28달러 수준이던 은값은 불과 1년 만에 100% 이상 급등하며 금의 상승률(약 60%)을 크게 웃돌았죠.
올해 들어 은 가격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이며 귀금속 시장의 핵심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은 가격의 상승폭은 금을 상회하고 있어요. 태양광 패널, 2차 전지, 전기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군에서 은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우려가 겹치며 가격 상승 압력이 강화됐습니다.
은값의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전기차·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은 수요 급증 △전통적 공급 제약 등이 거론되고 있어요. 특히 미국 내에서 은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면서 투자·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물 은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은 가격 급등을 계기로 은행을 통한 실버바 구매 및 실버 뱅킹 계좌 잔액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물·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요. 일부 지역에서는 실버바 공급 부족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죠. 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으로도 자금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은 가격은 계속 오를까요? 향후 은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어요. 산업 수요 강세와 금리 인하 환경이 유지될 경우 추세적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하는 반면,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조정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 등 일부 금융기관은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도 누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분할 매수와 리스크 관리를 권고하고 있어요.
홍성기 LS증권 연구원도 “올해의 은 가격은 본격적으로 단기간 급등과 급락(Boom-bust) 사이클에 돌입한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버블이 계속 확대될 수 있으나 관세 부과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리스크가 해소되면 급락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은은 수요와 투자 자산으로서의 수요가 동시에 가격을 견인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주형연 기자(jh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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