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내일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빼고 모든 지역을 빼앗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일 바로 선거한다면 2018년 지자체 선거의 결과와 비슷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갈등도 모두 잊고 당을 새롭게 만들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고 늘 얘기해왔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금 그걸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본인은 ‘이재명 정부와 투쟁을 하기 위해서 똘똘 뭉쳐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는 과거를 자꾸 들춰서 갈라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현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완전한 행정가”라고 호평하며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을 거창한 정치적 커리어나 차기 대통령으로 가는 발판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며 “서울 시민들은 실생활 문제를 소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을 선호할 것”고 전망했다.
‘인지도가 낮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금방 향상될 수 있다”며 1995년 민선 1기 서울시장 선거의 조순 시장을 예로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에 박찬종 씨가 얼마나 지지도가 높았나. 민주당에서 조순씨가 나오고 한나라당에서 정원식 전 총리가 나왔는데 조순씨가 시작할 때, 지지도가 제일 낮았다”며 “지금 여론조사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선거가 정원오 대 오세훈 구도로 치러진다면, 오세훈 시장이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석 기자(kudlja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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