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치인 15명’서 李-총재 접촉설까지 번져

한동훈 “권력이 덮으려는 비리가 ‘게이트’ 된다”

“與 하청특검, 정권과 수사정보 거래? 압색해야”

“‘與정치인도 돈받아’ 진술 공개 전부터 입틀막”

“2일 국무회의부터 李 종교해산 협박 의아했다”

“천정궁行 정동영과 ‘분신’ 정진상 접촉 답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12일로 닷새째 ‘통일교 게이트’의 정점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권 핵심부와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통일교 옛 2인자의 법정 폭로(지난 5일) 전후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종교해산 압박 발언이 반복됐고, 최측근을 통한 이 대통령의 접촉 의혹까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이 권력으로 ‘불면 죽인다’고 통일교를 협박했고, 민주당 하청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팅 지칭)이 민주당 권력을 위해 민주당 비리를 (수사하지 않고) 덮었고, 민주당 하청특검과 이재명 민주당 정권 사이에 ‘수사정보를 유출하는 부당거래가 의심’된다”며 “상식적인 정치인들은 힘 합쳐 즉시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이 돈과 명품시계 받고 종교단체와 부정한 관계 맺는다고 바로 게이트(대형 추문)가 되진 않는다. 거기에 더해 ‘권력으로 비리를 덮으려 할 때’ 게이트가 된다”며 “경찰이 이렇게 언론이 다 떠먹여주는 ‘통일교 게이트’ 정도도 제대로 수사할 배짱과 실력이 없다면 앞으로 수사권 독점할 자격이 없다. 신속히 대대적 수사하다가 (새로운) 특검에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12월 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 국회도서관 인근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1주기 계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오른쪽).<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12월 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경내 국회도서관 인근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1주기 계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오른쪽).<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직전 페이스북 글에선 “이 대통령이 너무 뜬금없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를 해산할 수 있다’고,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 불지 말란 입틀막 협박에 나섰다”며 “당시는 ‘(지난 8월 윤영호씨가)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을 민중기 특검에 진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다”고 짚었다. 진행 중이던 통일교 수뇌·김건희씨 금품수수 재판 겨냥 발언이 아니었단 해석이다.

한 전 대표는 “12월 2일 시점엔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을 특검에서 진술한 것’을 (언론에 보도되기 전이어서) 몰랐으니 다들 이 대통령이 왜 저런 말하는지(통일교를 왜 다시 겨누는지) 의아했었다”며 “그런데 이 대통령은 2일 시점에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걸 특검에서 진술한 걸 어떻게 알고 통일교를 협박한 건가. 민 특검은 민주당이 정한 민주당 하청특검”이라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민 특검 측이 ‘이재명 민주당 정권 측에 수사정보를 알려줬는지’ 즉시 민 특검을 압수수색해서 밝혀야 한다”고 경찰 등에 촉구했다. 그는 전날(11일) ‘이재명 성남시장·경기지사·당대표 시절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022년 2월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던 윤영호씨에게 ‘이재명 대선후보와 한학자 총재 만남’을 원해 접촉했단 의혹도 공개 겨냥했다.

당일 친명(親이재명) 핵심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정진상 전 실장이 통일교까지 나가서 만나고 할 위치와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자 한 전 대표는 “정진상이 ‘그럴 위치가 아니었으니’ 더 문제인 것이다. (비선실세) ‘이재명 분신’이라 통일교가 창구로 삼은 것 아니냐. 이 대통령은 답하시라. ‘통일교 만났나’, ‘먼저 만나자고 했나’, ‘만나서 뭐했나’”라고 공개질의로 맞받았다.

그는 이재명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맡은 정동영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저격글’을 올려 “정동영 장관은 ‘통일부라서 통일교 만난’ 것인가. (국민의힘 당대표 재임 중의) 저처럼 ‘불러도 안 가는 것’이 정사인데 ‘천정궁’(통일교의 성지)까지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누가 일부러 거기를 찾아가느냐”며 “이미 ‘통일교 게이트’는 활짝 열렸다”고 이재명 정권 전반의 문제로 띄웠다.

아울러 “저와 반대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당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고 싶어한 것 같은데, 이재명 당시 대표가 윤영호 본부장에게 직접 한 총재 만나겠다고 연락했다는데 왜 만나고 싶어했는지, 실제로 만났는지, 만나서 뭐했는지 밝히라”면서 “저는 국민의힘 당대표 당시 한 총재가 만나고 싶다면서 ‘한 총재 비서실로 오라’는 이상한 요청을 단호히 거부했다”고 대조했다.

같은 날 또 다른 글에서도 “며칠 전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면 해산시켜버리겠다’고 한 것, 이재명 자기 얘기였다”며 “‘이재명과 통일교의 은밀한 만남 추진’, ‘통일교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윤영호씨가 불법자금 제공 혐의 결심공판에서 민주당 정치인 명단 공개를 포기했을 때도 한 대표는 “이 대통령의 통일교 게이트 입틀막 성공? 이렇게 못 덮는다”고 경고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8일부터 이 대통령의 2일자 국무회의 발언을 두고 “자그마치 (친여권성향) 한겨레신문이 통일교 돈 받은 민주당 사람이 15명이라고 박아 썼다”며 “이 대통령이 며칠 전 뜬금없이 사실상 통일교를 타겟으로 종교해산 검토 지시하는 폭탄발언을 했다. 당시 대통령이 왜 저런 무리한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야 퍼즐이 맞춰진다”며 ‘입틀막 의혹’을 제기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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