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대 1 모집 경쟁률 기록한 ‘2030쓴소리’ 특위
우재준 청년최고 "내부총질 면허, 마음껏 해달라"
장동혁 대표 "불편한 진실 외면않아야 쇄신 시작"
사무총장단서 "청년문제" "아무말말고 꼭 할 말"
특위원장 "‘오해’ 없게… 카이스트 실패硏 모티브"
밖으로는 통일교 게이트와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대여 투쟁으로, 안으로는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시판 사태 중간발표로 인한 내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2030 쓴소리특별위원회'를 띄우며 레드팀 역할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김세종 서울 동대문구의원(동대문 다선거구·35)을 위원장으로 한 2030 쓴소리특위 임명장 수여식 겸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장동혁 당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 부산에서 청년 간담회를 하며 청년들의 많은 쓴소리를 듣고 '청년들이 주축이 되는 쓴소리위를 아예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여기까지 오셨는데 참여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쓴소리특위 위원 모집 경쟁률은 11.5대 1(12명 모집에 139명 지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당 청년국에 따르면 김세종 위원장부터 자영업자 출신이며 위원엔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청년단체 대표, 초등학생 학부모, 변호사, 회계사 등이 위촉됐다.
장 대표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께서 말씀한 '내부총질 면허'란 단어가 되게 좋다"며 "가상 적군인 레드팀의 공격이 강할수록 훈련에선 어렵고 힘들지만 결국 실전에서 싸워 이길 전투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진정한 쇄신과 변화는 불편한 진실과 쓴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더욱 강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우 최고위원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내부총질하지 말라'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는데, 여러분은 '내부총질할 면허'를 가졌다. 마음껏 해달라. 약간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도 좋다"며 "제 욕을 하셔도 좋고 (장)대표님 욕을 해도 아마 대표님이 잘 들어주실 것"이라면서 내년 지방선거 전 역할을 기대했다.
다만 정희용 당 사무총장은 이재명 정부 하에서의 청년세대의 교육·취업·주거·육아 문제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강명구 조직부총장은 특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되 "여러분께서 아무말 대잔치가 아니라 정말 꼭 해야 하는 말의 가치의 시작"이라며 "비판보단 대안 제시를, 요구보단 실행을, 불만보단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총질의 끝엔 결국 상처밖에 안 남는다"며 "저희가 해야될 건 '쓴소리'다. 그 끝은 '도움'으로 귀결돼야 한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카이스트의 '실패 연구소'같은 조직 운영 방침을 본받아 지금까지 겪어온 실패를 분석하고 데이터로 접근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어떠한 오해도 사지 않는' 집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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