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을 이끌 국민성장펀드가 공식 출범했다. 직접투자, 간접투자, 인프라투융자, 초저리대출 등 방식으로 첨단전략산업을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펀드 운용 전략과 재원 배분을 논의할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합류했다.
정부는 11일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국민보고대회 이후 관련 근거법인 산업은행법 시행일(12월10일)에 맞춰 30여차례의 실무 회의 등을 진행해 운영 방안을 마련해 왔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원·민간자금 75조원 등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자금 유치 규모는 첨단 기금과 재정(2026년 1조원 예산 반영)을 마중물로 유치할 수 있는 최소 수치로서 사업별 조달 구조에 따라 더 확대될 수 있다. 자금 지원 방식은 △직접투자 15조원 △간접투자 35조원 △인프라투융자 50조원 △초저리대출 50조원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지분투자 펀드 등을 통해 중소·기술 기업 전반을 지원한다. 특히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활용, 장기인내자본이 필요한 유망 기업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지원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금융·산업계 최고 전문가가 의사결정 체계에 참여한다. 국민성장펀드 거버넌스에는 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우선 운용 방향과 관련해 전반적인 자문을 위한 전략위원회가 구성된다. 민관 공동위원장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함께 서 회장, 박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서 공동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성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민간에서 축적한 경험·데이터·글로벌 네트워크를 국가전략으로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성장·일자리 창출 등이 실질적으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공동위원장도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는 AI·로봇·반도체·바이오·인프라 등 기업 성장의 초석이자 창업을 춤추게 할 마중물”이라면서 “정직과 투명성에 기반을 둔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에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은과 지주·증권‧보험사 등은 가칭 국민성장펀드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금융권간 협업을 지원한다. 금융지주는 산은에 설치된 민간 전문가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에 10여명 이상의 전문 직원을 파견하여 실무 단계부터 함께 참여한다.
2단계 기금운용심의회에서는 국민성장펀드의 개별 투자건 중 첨단전략산업기금이 활용되는 부분에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기금운용심의회 위원은 법령이 정한 기관들로부터 추천받아 위촉한다. 위촉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금운용심의회를 개최해 첨단 기금의 주요 투자 사항에 관해서 결정할 것이다.
현재 지방정부 및 산업계·사업부처에서 100여건(153조원)이 넘는 투자수요가 접수된 상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사무국과 협업해 초기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은 내년 초부터 속도감 있게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 세계가 생존을 건 산업‧기술 패권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산업과 금융이 융합할 때 국민성장펀드는 비로소 혁신기업들에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자원을 공급하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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