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소수의견이 나타났다.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 내용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경로는 한층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 11일 오전 박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25bp(bp=0.01%포인트) 인하해 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조정했다. 회의에서는 50bp 인하를 주장한 위원과 동결을 주장한 위원이 동시에 나오며 내부 견해차가 드러났다. 연준은 경제전망(SEP)에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2025~2026년 물가 전망을 낮췄으며 정책금리 전망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정책결정문에는 향후 추가 조정의 폭과 시기(the extent and timing)를 언급하는 문구가 새로 포함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에 들어왔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경제 지표 흐름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 발표 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8bp, 10년물 금리는 4bp 내렸고 달러지수(DXY)는 0.6%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7% 상승했다.
박 부총재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내부 견해차 확대와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감안하면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의 금리 인상, EU·호주 등의 기조 전환,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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