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체제서 임명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韓가족 사실상 특정한 실명·신상·탈당일 유포

당원명부 지켜낸 개인정보보호법 논리 허물어

원내서 위법·처벌론… 감사위는 "공익" 강변

"인격살인" "쿠팡만 못해" "대여투쟁중 갈라"

"악법 저지" 국회 천막투쟁 첫날 사퇴 의원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지난 1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의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기 계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지난 12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경내의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기 계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정기국회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충돌로 마무리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가 국회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지만 내부적으로 한동훈(사진) 전 대표 축출 시도로 내전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있는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하자 10일 친한(한동훈)계가 반발하는 등 당내 계파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당게 사태'는 작년 11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한 전 대표 가족이 작성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장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전날 중간 조사 결과를 언론 공지를 통해 밝히면서 내전이 벌어진 형국이다.

이 당무감사위원장은 당원 4명의 실명과 주소·연락처 간접정보, 탈당일 등을 공개하며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8대 악법' 저지 시점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8대 악법' 저지 시점까지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연합뉴스 사진>

그는 한 전 대표 처가 3인에 대해 "서울 강남구병 선거구 소속"이라며 "휴대전화 번호 끝 4자리가 동일하다"고 했다. 딸의 경우 "재외국민 당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4인의 탈당 일자도 적시했다.

이에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은 "당원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 제23조에 따라 보호된다"며 처벌 조항을 든 뒤 '법적 근거' 설명을 촉구했다.

박정하 의원은 전날 "가족 인격살인"이라고,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대장동·통일교 등 대여투쟁할 동력을 지도부에서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정성국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단일대오로 민주당과 싸울 부분에서 안을 자꾸 갈라놓는다"고 말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하루 만에 당을 (정보 유출) 쿠팡보다 못한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장동혁 지도부는 이날 국회 본청 입구에 이른바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농성을 위한 천막을 설치하고 투쟁에 나섰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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