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취향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 현지 제작 시스템 구축 목표

CJ ENM, 디즈니, 쿠팡플레이 등 출신 전문 인력으로 팀 세팅

‘최대 주주’ 크래프톤, 지난해 1200억 투자…성과 기대감↑

스푼랩스가 운영하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가 북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크래프톤이 신사업으로 '숏폼' 콘텐츠를 낙점하며 스푼랩스에 투자했던 만큼 성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스푼랩스는 비글루의 첫 해외 지사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비글루의 미국 지사는 북미 시청자 취향에 기반한 오리지널 지식재산(IP) 개발과 현지 제작 체계 확보를 목표로 설립됐다. 비글루는 올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 미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비글루는 스토리 개발·캐스팅·제작 등 전 과정을 현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 북미 시청자 취향에 맞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세밀한 감정선,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에 숏폼 특유의 빠른 리듬을 결합한 'K-숏드라마 포맷'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 ENM, 디즈니, 쿠팡플레이 등 콘텐츠 기업 출신 전문 인력 중심의 팀을 구성하고, 현지 크리에이터·시나리오 작가·제작사들과 협업해 로맨타지, YA(Young Adult) 등 북미 인기 장르를 숏폼 전용 시나리오로 개발 중이다.

아울러 한국 본사의 인공지능(AI)·포스트 프로덕션 전담팀과 미국 지사 간 양방향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제작사들과 효율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특히 시각효과(VFX), 세트, 로케이션 등에서 AI를 활용한 제작 기간 단축 및 비용 절감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사들과 공동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지사 설립은 단순한 시장 진출을 넘어 글로벌 숏드라마 시장에서 독자적인 제작·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의미"라며 "북미 시청자의 취향에 맞춘 오리지널 IP 개발과 제작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 2026년에는 미국 오리지널 제작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푼랩스의 미래성을 높게 평가하고 1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에 주목했다.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신규 IP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비글루는 최근 인도시장에도 진출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비글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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