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페루에 전차·장갑차 수출 계약 체결"
한국의 K2 장갑차가 중남미 지역으로 처음 진출한다. 역대 중남미 국가에 대한 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다. 정부에서는 계약이 성사되면 수주 금액이 2조5000억원~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페루 육군이 활용할 지상 장비를 한국이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총괄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양국 정부 및 한국 방산업체가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를 페루 육군에 도입하는 내용이 합의서에 담겼다.
대통령실은 이대로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번 사례는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상 장비 수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또 "나아가 K2 전차가 유럽을 넘어 중남미 지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페루와의 총괄 합의서 체결을 계기로 국내 방산업체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현대로템은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30대(840억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3월 HD현대중공업은 페루에 함정 4척 건조 계약(6240억원)을 맺은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서 체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을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루는 전력 보강과 함께 자국의 산업 발전을 위해 K 방산을 선택한 것"이라며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산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의서 서명식은 호세 해리 페루 대통령의 주관으로 현지시간 9일 오후 진행됐으며, 한국 정부 대표로는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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