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결심공판서 특검의 ‘편향수사’ 주장 가능성도
김건희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0일 열리는 법정에서 통일교 측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
그동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윤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자신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후진술을 통해 특검팀에게 자신이 지원했거나 접촉했다고 진술한 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이름을 재차 공개함으로써 특검팀 수사가 편향됐다고 주장할 공산이 크다. 윤 전 본부장의 입에서 여권 유력인사들의 이름이 흘러나오게 될 경우 정치권 파장 뿐만 아니라 특검팀의 ‘편향 수사’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재판에서 “통일교는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도 지원했는데 특검팀이 공소사실에서 누락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고, 특검의 ‘편파수사 논란’에 불을 붙였다.
특히 그는 “2017∼2021년에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며 “현 정부의 장관급 네 분에게 어프로치(접근)했고, 이 중 두 분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시기는 문재인 정부 때이면서 민주당이 여당인 시기였다.
해당 대목을 언급할 때 그는 재판부에 “실명을 거론해도 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재판부의 승인을 얻었음에도 “파장이 있을 것이라 고민된다”며 다시 입을 닫았다.
한편,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민중기 특검팀의 조사를 받으면서 2018∼2020년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씩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시 이런 진술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지 특정 정당을 의도적으로 수사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런 특검팀의 행보를 두고 ‘직무유기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자 특검팀은 이날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해당 사건을 이첩하면서 손을 뗐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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