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인하 유력…금리차 축소에 환율 부담 완화 전망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면서 0.25%포인트(p) 인하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시장은 연준의 결정이 환율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연준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함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준은 9~10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고 현재 3.75~4.00%인 기준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실업률 상승과 민간고용 둔화 등 경기 약화 조짐이 이어지며 연준이 세 번째 연속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금리 인하 확률은 80% 후반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점도표에서 내년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유지되고 실업률 전망이 소폭 상향 조정된다면 시장은 이를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적이고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의 관심은 환율 흐름이다.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한·미 금리차가 1.25%포인트로 좁혀지며 달러 강세 요인이 일부 약화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상단 압력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환율은 최근 1460~147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9원 내린 1466.9원을 기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후반대에서 소폭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며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대외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지만, 대내 달러 수요가 유지돼 하락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달러 수급 구조가 환율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상승은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당국 개입 여력까지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1470원대가 고점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의 경우 FOMC를 앞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80p(1.34%) 오른 4154.85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3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05p(0.33%) 오른 927.79에 마감했다. 미국의 완화 기조가 강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돼 연말 랠리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점도표에서 내년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게 제시될 경우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채권시장에서도 단기 변동성이 예상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와 매파적 메시지가 동시에 나올 경우 미국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고용지표 둔화가 누적되면서 시장 금리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AP연합]
[AP연합]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