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난달 7920억원 지급
올 11월까지 누적 지급액 11조4715억원
구직자 1인당 일자리 0.43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구직급여는 올해 11월까지 누적애 11조원을 넘겨 12월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지급액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지난달에 0.4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0.46)보다 낮은 수준이며, 11월 기준으론 지난 1998년(0.17) 이후 가장 적었다.
또 구직급여는 지난 11월에 7920억원이 지급돼, 1년 전보다 506억원(6.0%)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구직급여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 월 1조원 넘게 지급돼, 역대 최장 1조원 이상 지급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지급액은 11조4715억원이다. 지난해 1∼11월 지급액(10조8596억원)보다 6119억원 많다.
누적액은 역대 최대치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실업자가 많았던 2021년에 1∼11월 누적액이 11조2천46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통상 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1월보다 조금 적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며 “12월에는 8000억원에서 9000억원 수준의 구직급여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12월 지급액까지 더하면 올해 구직급여 누적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5만4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만8000명(1.1%)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 폭은 11월 기준으로 볼 때, 2003년 11월(6만1천명) 이후 가장 낮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91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20만8000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은 각각 4000명씩 감소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1만6000명씩 줄었다. 제조업은 수출과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6개월 연속 내림세다. 감소 폭도 더 커지는 추세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7000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8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황 불황이 주된 이유다.
연령별로는 30대(7만8000명)·50대(4만2000명)·60세 이상(17만1000명)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늘어났지만, 29세 이하(9만2000명)와 40대(2만1000명)에선 줄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11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3.3%) 감소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7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3.3%) 증가했다.
천 과장은 “제조업이나 건설업, 도소매업 등 산업의 구인 수요가 많이 위축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늘어나 구인배수가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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