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간 협력이 말에만 그치지않고 성과를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실험을 해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한일 양국의 에너지 동시구매, 저출생·고령화 의료시스템 공유, 양국 동시 방문 관광상품 개발 등의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에서 "두 나라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이제는 연대와 공조를 통해 미래를 같이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은 안팎으로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밖으로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첨단기술 경쟁에 대응해야 하고 안으로는 저출생·고령화, 지역소멸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도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에너지를 구매하거나,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의료 시스템을 공유해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과 일본이 외국에서 상당이 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가는 관광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관광상품을 해외에 만들어서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방문하는 외국인 많아지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 양국이 선두에 서서 인공지능(AI)과 에너지라는 미래 사회모습을 세계에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한·일관계가 지금 까지 경쟁구도에서 협력구도로 나아가는 시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AI·반도체·에너지 분야 협력,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미래산업 협력을 통한 경제 연대를 논의했다.

양국 상의회장은 우선 AI·반도체·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선 미래산업이 양국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안정적 투자환경과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면서 자유롭고 열린 국제 경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저출산·인구감소가 공동으로 직면한 중대한 과제라는 점에서 민간 부문의 정책·연구 경험 공유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관광·문화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 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박상준 일본 와세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선 AI·반도체 분야에서 피지컬 AI 협력과 공동 멀티모달 AI 플랫폼 구축 등 양국의 상호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의 협력 필요성이 제안됐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한일 공동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올해 회장단 회의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으로 협력 분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지난 60년 성과를 돌아본 의미 있는 자리"며 "대한상의는 한일경제연대 강화를 위해 일본상의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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