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조정이 나타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42% 상승한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4100선을 돌파한 건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32% 오른 924.74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버블 논쟁이 진정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둔화 우려도 완화되면서 강세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달 코스피가 과도하게 조정됐다는 인식이 퍼지자 저가 매수세 역시 유입됐다.

특히 지난주에는 그간 지지부진하던 코스닥 시장의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을 검토 중이란 언론 보도에 힘입어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 오는 11일 새벽으로 예정된 FOMC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한다는 결정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이 데이터 부재를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을 때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으나, 최근 물가와 고용 지표 둔화 흐름을 감안했을 때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된 성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과도한 부정적 해석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오는 11일 오라클과 어도비를 시작으로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 연구위원은 “마벨테크는 데이터센터 매출 호조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AI 인프라 모멘텀과 AI 소프트웨어, 피지컬AI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FOMC 이후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달 조정 중 코스피 선행 EPS가 400포인트까지 증가하면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가 밸류에이션과 주가 모두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판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는 2026년 금리인하 기조와 경제 회복, AI 산업 발전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 집중한다”며 “11월 조정에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반도체, 지주, 방산, 조선, 증권, 화장품 등 주도주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바이오 등 저평가 업종 또한 여전히 주가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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