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대표 역점 공약 ‘1인1표제’ 당헌 및 공천룰 개정안 잇단 부결에 관전평

“李대통령 ‘계엄 1년’ 초강공으로 개딸 낚아채 鄭 존재감 희석, 방어성공”

“鄭 당원주권 행진 멈추면 무너져…당권 재장악할까 金총리로 대체될까”

김대중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장성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김대중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장성민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대의원·권리당원 전부 1인 1표) 당헌 개정안과 공천 룰 개정안이 당 중앙위원 과반수(299명) 확보 실패로 부결되자 야권 일각에선 “정청래의 권리당원 쿠데타 실패”라고 꼬집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 최측 비서, 옛 새천년민주당 출신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6일 SNS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청·명전쟁 전초전에서 일단 정청래 대표가 패했다. 이재명 대통령 쪽의 방어전이 성공했다. 정 대표가 방심했고 이 대통령 쪽의 공세적 방어책이 먹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공세적 방어책’의 의미론 “개딸(강성좌파 당원·팬덤)들을 의식해 정 대표 쪽의 아젠다를 오히려 더 강하게 주장해, 정 대표로 향하던 개딸들을 낚아채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강성 발언들이 물타기에 성공해 정 대표의 강성 드라이브를 희석시켜 존재감을 없앴다”고 봤다.

그는 “대표적인 선제 포석이 김민석 국무총리실 산하 75만명 공무원들에 대한 ‘핸드폰 털이 태스크포스팀’(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지칭) 구축”이라며 “모든 언론이 계엄 1년 특별외신기자회견과 5부요인 대화까지 이 대통령 강성발언들로 도배해 요 며칠 정 대표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다”고 했다.

특히 “강성 개딸 지지를 얻기 위한 이 대통령의 주도적 발언들은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적 의도 속에서 이뤄진 맞춤형 발언들”이라며 “당원 1인 1표제 표결에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였다. 단순히 계엄 1년만을 겨냥한 발언들만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의 강성 발언들로 가리킨 사례는 “나치 전범”, “내란 사태는 현재 진행 중, 진압 과정”, “빛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2차 종합특검 가동”, “쿠데타를 막아낸 것” 등이다. 장성민 전 의원은 이를 “자아도취형, 개딸 친화적, 대통령으로서 초(超)강공의 어지러운 표현들”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게 곧 정 대표의 지선 공천 패배는 아니다. 청·명 본전쟁은 시작조차 안 했다”며 “이 대통령은 기세를 몰아 정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아예 입맛에 맞는 비대위를 새로 구성해 당을 더욱 적극 장악하지 않으면 정권 기반이 쉽게 무너질 수 있음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대표가 당원주권 강화 행진을 멈추면 그의 대표 체제는 무너질 것”이라며 “이제 문재인·김어준·정청래·조국의 반명(反이재명)연대는 더 강화될 것이다. 정청래도 조국도 이재명호(號)에 동승하면 패착이고, 대항전략을 구축할 때만 그들의 정치권력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정청래의 당권 재장악은 물건너간 걸까, 그 자리를 김민석 총리가 대체하게 될까”라며 “여전히 정국 핵폭탄의 뇌관은 정 대표 쪽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