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해 연평어장에서 잡힌 꽃게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 어기(4∼6월)와 가을 어기(9∼11월)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67만7000㎏으로 집계됐다.

2010년 242만6000㎏에 달하던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2012년 189만1000㎏을 기록하며 100만㎏대에 접어들었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93만2000㎏)와 올해는 2년 연속 100만㎏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25만㎏ 넘게 줄어든 수치다.

총판매액인 꽃게 어획고는 올해 79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81억7000만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올해 전체 어획량 감소는 가을 조업량이 늘었음에도 봄철 조업 부진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올가을 꽃게 어획량은 55만9000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9000여㎏보다 81% 늘었지만, 봄 어획량은 11만7000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62만2000여㎏에 비해 81.1% 줄었다.

가을 어획량이 늘어난 이유는 황해저층냉수가 연안으로 깊게 유입돼 꽃게가 이를 피해 좁은 해역으로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봄철에는 연평도 연안 수온이 예년보다 낮아 먼바다에서 월동을 마친 꽃게가 연안으로 제때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둘째 주(6∼12일) 연평도 연안 수온은 9도로, 전년과 평년(2020∼2024년 평균)보다 각각 1도, 0.8도 낮았다.

이수정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수온이 1도만 변해도 꽃게 이동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올해 봄에는 저수온이 오래 이어지며 꽃게의 연안 유입 시기가 평년보다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상 봄 어기 어획량은 전년도 가을 조업량과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며 “지난해 가을에 비가 적게 내리고 가입량과 유생(어린 꽃게)이 감소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획량이 줄었고, 그 영향이 올해 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매 앞둔 가을 꽃게 살펴보는 어민들. 연합뉴스
경매 앞둔 가을 꽃게 살펴보는 어민들. 연합뉴스
정용석 기자(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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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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