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분기 국민소득(잠정) 발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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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높은 1.3%로 집계됐다.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연간 1%대 성장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6% 성장했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1.2%)보다 0.1%p 높아진 수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분기 최종월 실적 반영 결과 건설투자,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설비투자가 모두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잠정치가 상향된 것은 속보치 산정 시 반영하지 못했던 9월 실적이 포함되면서 건설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설비투자 등이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0.6% 증가해 속보치보다 0.7%p 상향됐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1.9% 증가해 1.0%p 올랐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 기계류가 늘면서 2.6%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은 내수가 꼽힌다. 소비와 투자를 합한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1.2%p로 전체 성장률(1.3%)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3%로, 각종 소비쿠폰·승용차·통신기기 구매 증가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었다. 지난 2022년 3분기(1.6%)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김 부장은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모두 회복되는 흐름으로 특히 음식·숙박, 의료 등에서 지출이 늘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책 효과와 함께 재화·서비스 소비가 고르게 확대됐다. 3분기 소비 회복세가 성장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집행 증가로 1.3% 늘며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자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늘어 2024년 1분기(4.5%) 이후 1년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김 부장은 “반도체 중심의 비주거용 건물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주거용 건물의 감소폭도 줄면서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6%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중심으로 2.1%, 수입은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1%p로,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5% 늘었다. 건설업은 0.7% 증가하며 1년 6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운수·금융보험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확대된 데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1.3%)을 밑돌았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3.1%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1%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 부장은 “올해 2·3분기 높은 성장의 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4~-0.1% 범위면 연간 1% 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건설투자 흐름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 김 부장은 “환율이 오르면 소비자물가와 소비심리에는 제약 요인이지만, 수출·소득 측면에선 긍정적인 면도 있어 종합 판단이 필요하다”며 “건설투자는 10월엔 부진했지만 11~12월 집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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