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인덱스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누적 1500억 투자 유치
영상 분석과 제작까지 도와주는 ‘에이전트 AI’ 플랫폼도 내년 출시 계획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의 90%를 차지하는 영상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영상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스포츠와 방송, 미디어에서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속해 비전 모델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향후 5년 내에 전 세계 영상 데이터의 80% 이상을 우리 모델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성(31·사진) 트웰브랩스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re:Invent) 2025’ 행사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웰브랩스는 글로벌 영상이해 AI 개발 스타트업으로 2021년 출범했다. 멀티모달 AI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입증했다. 엔비디아, 인덱스벤처스, 래디컬벤처스 등 글로벌 유력 투자사로부터 누적 약 1억7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CB 인사이트 ‘세계 100대 AI 기업’ 및 ‘세계 50대 생성 AI 스타트업’에 올랐다.
트웰브랩스는 차세대 ‘영상 AI 검색 모델’로 또 한 번 혁신을 이어간다. 사람 수준의 영상이해 능력을 갖춘 ‘마렝고(Marengo) 3.0’을 AWS 행사에서 공개했다. 인덱싱 처리 속도는 2배 높이면서 스토리지 비용은 절반 감축해 부담을 줄였다. 업계 처음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복합 이미지 검색’ 기능을 선보였다.
이번 서비스는 스포츠, 방송 등에서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 예를 들어 스포츠 리그에서 특정 선수의 득점 장면이나 결정적 플레이만을 즉시 검색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방송 분야에선 수십년치의 아카이브에서 원하는 장면을 몇 초 만에 찾아낼 수 있다. 업계 처음으로 추가한 ‘고유명사 검색’ 기능도 특정인의 얼굴을 등록해 놓으면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이 대표는 광고 제작에도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편집하던 과정을 AI에 맡겨 맥락 정보 기반으로 ‘제품 광고를 어디에 삽입했을 때 효과적일 수 있는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 수 있다”며 “광고 노출의 품질을 높이고 콘텐츠 제작자와 플랫폼의 수익도를 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7월 AW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차세대 영상 검색 모델 마렝고3.0을 통합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에 추가했다”며 “정식 출시 2주 전 테스트 버전을 내놨을 때부터 고도화된 기능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AWS 파트너십을 이후 5개월간 유의미한 성과나 나왔다. 영상 AI 모델인 마렝고와 페가수스를 아마존 베드록에 공급한 후 수만개 글로벌 기업과 사업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베드록에 탑재된 영상 AI 모델을 도입해 기술 개념검증(PoC) 등 사업 검토까지 이어진 기업이 3만곳에 달했다”며 “스타트업이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 5개월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트웰브랩스는 대부분 고객을 미국에서 확보했다. 앞으로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유럽에서도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는 “매출의 90% 정도가 북미 기업에서 나오지만 한국에서도 KBS, SBS 등 주요 고객들이 있고 일본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선 축구, 레이싱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영상 AI 모델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에 지사를 만들어 현지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엔 영상 분석과 필요한 영상 제작까지 도와주는 ‘에이전트 AI’ 플랫폼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자체 보유한 영상 처리부터 추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 역량을 통해 최적화된 ‘비디오 에이전트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스베이거스(미국)=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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