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키웠던 비트코인 급락과 달러·엔 환율 변동성이 진정되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했다. 외국인이 1조3000억원 넘게 저가 매수에 나서고 기관까지 동반 매수에 가세하자 지수는 3990선에 재진입했다. 환율 안정과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겹치며 대형주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74.56포인트(1.90%) 상승한 3994.93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조3030억원을 사들이며 증시를 끌어올렸고 기관도 4869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1조7468억원을 내다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와 KB금융이 4%대 강세를 나타냈고 기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도 반등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장관이 공식 성명을 통해 11월 1일부터 한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인하를 발표하면서 현대차, 기아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반면에 삼성물산과 셀트리온만 약보합, NAVER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섬유의류,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금융이 2%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금속, 제약, 통신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의 불안심리를 부추겼던 비트코인과 달러·엔 환율의 하락 추세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포 심리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전일의 하락은 펀더멘털 요인이 아니라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측면이 컸다"며 "연준의장 교체와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일 미국 증시가 큰 충격 없이 마감된 것만으로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작용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 반등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초반 1470원대에 형성됐던 달러·원 환율 또한 1460원대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됐다"며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코스피가 전장보다 74.56p(1.90%) 오른 3,994.93으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74.56p(1.90%) 오른 3,994.93으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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