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서울 한강벨트 지역은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외곽 지역은 하락 거래되는 등 양극화가 굳어지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발효되기 전(9월 7일~10월 19일)과 발효 이후(10월 20일~12월 1일) 마포·성동·광진구 등 한강벨트 지역과 평균 외곽지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포구는 15억6850만원에서 12억1793만원으로 22%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강북구(-15%), 관악구(-9%), 구로구(-8.9%), 성동구(-5%), 도봉구(-4%), 노원구(-2.3%) 순이었다.
마포구와 성동구는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했지만 실거래 사례를 보면 최고가가 속속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전용 84.96㎡는 지난달 19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10월, 20억45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서울숲푸르지오의 전용 59.81㎡도 지난달 15일 15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13억8000만원)보다 2억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 7단지도 전용 104.77㎡가 지난달 10일 14억3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마포구 신공덕동 펜트라우스 전용 103.04㎡도 지난달 21일 19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6월) 대비 1억3000만원 상승한 가격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잇따른 신고가 거래에도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가격이 현저히 낮은 일부 극소형 아파트 거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외곽지역은 신고가 거래가 소멸하다시피 했고, 하락 거래도 눈에 띈다. 강북구의 경우 대책 후 전체 거래(26건) 중 신고가가 한 건도 없었으며, 관악구 1건, 구로구 2건 수준이었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는 10·15대책 발표 날 11억1702만원(5층)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20일 10억원(12층)에 집주인이 바뀌며 한 달 새 1억원 이상 하락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5차e편한세상 전용 84㎡는 지난달 직전 거래보다 2억5000만원 하락한 10억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책 타깃이 아니었던 지역도 풍선효과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묶어 시간을 번 만큼 규제 해제 타이밍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서울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이유는 풍선효과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원치 않았던 실수요자 및 서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며 "정부는 규제를 통해 시간을 번 만큼 적절한 해결 방안을 마련한 뒤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줄일 규제 해제 타이밍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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