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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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의 전산 오류로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 산출이 잘못됐다고 공지했지만, 이는 미래운용 내부 착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오전 9시부터 4분여간 ‘TIGER KRX금현물’ ETF의 iNAV가 잘못 산출되고 있다고 공시했다. 미래운용은 원인으로 KRX금시장 전산 오류를 지목했다.

이날 KRX금시장에서 전산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고, iNAV도 정상적으로 산출됐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오류가 있었던 것처럼 알린 셈이다. 미래운용은 최초 공시 2시간여 뒤 정정공시를 통해 KRX금시장의 전산 오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미래운용 금현물 ETF 담당자가 KRX금시장의 단일가매매 임의종료 시스템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로 밝혀졌다.

단일가매매 임의종료 시스템은 예상체결가격 등이 급변할 때 단일가매매 시간을 연장하고, 예상할 수 없는 시간에 단일가매매를 체결하는 시스템이다.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정 가격을 찾기 위한 장치다.

KRX금시장은 매매거래 시작 전 단일가매매 시장에서 예상체결가격이 잠정 시가보다 1% 이상 높거나 낮은 경우 이를 적용한다.

KRX금시장의 단일가매매 임의종료 제도는 2015년 도입돼 10년 이상 적용됐지만, 미래에셋운용은 이를 확인하지 않고 단순히 개장 후 가격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거래소의 전산오류를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운용이 KRX금현물 ETF를 상장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았고, 이 같은 임의종료 시스템이 자주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다만 공시 전이나 직후 한국거래소에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장이 종료된 뒤에야 이를 인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2021년부터 KRX금현물 ETF를 운용하고 있는 다른 운용사는 이날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직접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제도이고, 만약 몰랐다 하더라도 거래소에 확인했으면 곧바로 알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 같은 잘못된 공시는 매우 이례적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조치로 신속히 공시를 한 것”이라며 “오류가 아닌 것을 인지한 후 재공시를 진행했고 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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