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대표 “계엄 1년째 ‘내란탕’…국힘 ‘사과냐 투쟁이냐’고? 사과하고 싸우면 돼”

“尹 계엄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못할 명백한 국가적 범죄…李 대통령될 계기 줘”

“아직도 ‘윤·김의 늪’ 빠진 국힘, 계엄팔이·내란몰이 조력자 전락…민심 동력이 먼저”

‘김문수와 대선연대’ 이낙연 “국힘 계엄두둔 영원히 희망 없어, ‘국가먼저’ 생각하라”

이낙연(NY)계 주축의 새미래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연일 12·3 비상계엄 위헌 사태, 전 영부인 김건희씨를 정점으로 한 국정농단 논란에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대여(對與) 투쟁 우선론으로 사죄를 회피하는 장동혁 지도부엔 선(先) 사과 후(後) 사퇴론을 펼치기도 했다.

전병헌 새민주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6시간 만에 끝난 계엄을 1년 되도록 우려먹는 ‘내란탕’이 지겹고 질릴 때도 되지 않았나”라며 “계엄 1주년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사과냐 투쟁이냐’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해법은 간단하다. ‘사과하고 싸우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령은 어떤 이유나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명백한 국가적 범죄였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치명적인 오판이자 정치적 자해였다”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감옥에 갇혔으며 결국 사법리스크를 안은 인물(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이 대통령이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새민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새민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이어 “이재명 정권의 집권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가 불러온 결과였다”며 “가장 답답한 건 국민의힘 태도다. 1년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윤 전 대통령 단절과 청산을 주저하고, ‘계엄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여전히 윤김(윤석열·김건희)의 늪에 허우적대고 있다”면서 ‘이재명 정권 도우미’ 격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심지어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은 ‘윤 어게인’(계엄 지지·복권론) 망상에 사로잡혀, 이재명 정권 ‘계엄팔이’와 ‘내란몰이’ 프레임에 스스로 조력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투쟁은 이재명 정권의 독재 질주를 막긴커녕 과거의 족쇄에 매여 의도와 정반대로 도우미 역할 중”이라고 개탄했다.

반명(反이재명)에 앞서 ‘계엄의 강’부터 건너란 취지에서 전병헌 대표는 “‘강 건너에서 쏘는 화살’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 강을 건너 쏘는 화살이야말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동력부터 회복해야 한다. 사과 없는 싸움, 신뢰없는 투쟁은 공허한 몸부림일 뿐이다.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로 신뢰부터 회복하는 거야 말로 제1야당이 시작해야 할 가장 기초적이고 시급한 내부 정비작업”이라고 했다.

사과 무용론을 펴는 윤어게인 당권파를 향한 듯 “사과는 ‘꼬리내리는 것’이 아니다. 정치는 국민 앞에 언제든 머리를 숙일 수 있어야 한다”며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모든 의원이 유세장에서 대국민 사과의 큰절을 올리며 민심을 구했던 장면을 벌써 잊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계엄이란 국가적 참사에 대한 명확한 단절과 청산 없인 상대의 ‘내란팔이’ 프레임을 무력화할 수 없다. 정당한 투쟁 자격도 없다”며 “정당성을 회복한 기반 위에서 법치와 삼권분립을 지키는 실질적 투쟁에 나설 때 국민은 제1야당을 다시 신뢰할 수 있다. ‘사과냐, 싸움이냐’ 고민할 이유 없다. 답은 분명하다.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 계엄의 강을 건너가 제대로 된 화살로 직격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오른쪽 세번째)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장동혁(오른쪽 세번째) 국민의힘 당대표가 2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편 새민주 창당주주이자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지난 25일자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신율의 정치체크’에 출연, 국민의힘을 향해 “(계엄사태에)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과거에 잘못된 건 선을 그어줘야 새로운 뭔가 생길 것 아닌가.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힌다. 지금 식으론 영원히 희망이 없다”며 “왜 그 생각을 못하는지, 1년간 한심했다. 빨리 정리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부에선 (친윤계의 친한동훈계 공격처럼) ‘배신자’란 얘기가 나오겠으나 누군가는 해야될 것 아닌가. 국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는데 그걸(계엄사태 책임을) 정리하지 않고 두둔해나가면 그래갖고 어떻게 정치를 하나.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보수세력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고언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