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3 괄목할 만한 성과

시가총액 4조달러 향해 진격

‘AI 거품론’ 불식시킬지 주목

엔비디아 주가는 2.6% 하락

제미나이3 LM아레나 벤치마크. 구글 제공
제미나이3 LM아레나 벤치마크. 구글 제공

‘알파고’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구글이 다시금 인공지능(AI) 선도기업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자체 AI 반도체와 모델(제미나이3)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왕의 귀환’을 연출하고 있다. 엔비디아, 오픈AI의 독주체제를 끝낼 기세로 세계 AI 패권을 뿌리부터 흔드는 모습이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구글이 최근 미국 증시를 짓누른 ‘AI 거품론’까지 완전히 불식시킬지 주목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역사적인 4조달러 시가총액 달성에 근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2.6%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150억달러(약 168조6000억원) 날아갔다. 메타플랫폼이 구글의 자체개발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수십억달러어치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엔비디아의 반응도 세간을 달궜다. 이날 회사는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엔비디아는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있다”고 강조하며 “모든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구글이 최근 내놓은 AI 모델 ‘제미나이3’의 성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자체 TPU 위주로 학습이 이뤄졌음에도 오픈AI의 GPT-5.1 이상의 성능을 보이면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에서 “축하한다”며 제미나이3의 성공을 인정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또한 제미나이3를 접한 후 사내 메시지를 통해 “당분간은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회사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10여년 동안 TPU를 개발·적용하면서 엔비디아 AI 칩 의존도를 줄여왔다. 더욱이 구글은 검색과 유튜브 등을 통해 매일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글로벌 3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로서 대규모 인프라 운용 역량과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3로 칩부터 모델, 데이터까지 AI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구글을 비롯해 AI 산업계가 AI 거품론을 뛰어넘기 위해선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수익성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앞으로 AI 선도기업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지속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업들의 주가엔 버블이 있을 수 있어도 AI 기술 자체엔 있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이젠 인프라 외에도 킬러 앱 등을 만들어내며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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