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왼쪽), 한국투자증권 사옥 [각 사]
미래에셋증권(왼쪽), 한국투자증권 사옥 [각 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내달 첫 종합투자계좌(IMA) 상품 출시에 나서며 초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첫 종합투자계좌(IMA) 상품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IMA는 원금 지급이 보장되면서도 실적배당이 가능한 상품으로, 1년 이상 중장기 투자를 통해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추구한다. 다양한 자산군을 편입할 수 있어 자산배분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도 초기에 안정형 상품을 우선 공급해 시장 신뢰를 확보한 뒤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정적 수익 창출을 우선하되, 일부 자금은 성장성이 높은 지분증권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운용 자산은 기업대출·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글로벌 펀드 투자 등을 통해 수익률을 보완한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IMA 상품 구조를 세분화해 자사 강점인 자산관리(WM) 부문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별 위험성향과 기대수익률을 고려한 맞춤형 라인업을 구축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첫 실적배당형 1호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 기업 편입) 상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단기 잔고 확보보다는 글로벌 투자 역량과 벤처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질 높은 후속 IMA(2호·3호)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양사 모두 조직 개편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9월 운용그룹 내 IMA 담당 부서와 하위 조직 2개를 신설하고 12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시장 반응과 조달 규모에 따라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10월 IMA본부를 신설했다. 상품 개발부터 운용까지 전담하는 조직으로,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동시에 IMA 인가를 받으면서 초기 상품 출시 시기와 구성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IMA 도입은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와 안정적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제도 취지에 맞춰 기업금융 활성화와 자본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경남 미래에셋증권 트레이딩사업부 사장은 “IMA 도입 취지에 따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며 “원의 지급은 증권사의 신용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글로벌투자전문회사로서 리스크 관리와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상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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