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공장 인수 완료 후 즉시 증설 진행

국내 공장 증설도 동시 진행

2038년까지 41개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비만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대 속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영상.

셀트리온이 미국 뉴저지주의 일라이 릴리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즉시 총 6만6000리터 증설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3년간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도 약 4조원을 투자하고, 동시에 신약 개발도 강화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9월 미국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약 4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와 동시에 1차 증설로 3년에 걸쳐 1만1000리터 배양기 3기를 추가하고, 이후 미국 내 제품 수요 상황을 고려해 2차로 1만1000리터 배양기 3기를 추가해 합계 6만6000리터 증설을 총 5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생산공장 인수 금액에 이어 운영자금으로 7000억원이 1차로 투입되고, 바이오리엑터를 6개에서 12개로 늘리는 증설비용에 700억원이 들어가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완제공장까지 공사하면 2조원까지 투입될수 있다"고 했다.

서 회장은 "미국 정부가 한국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15%를 넘기지 않게 한다고 밝혔지만,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생산을 하니까 무관세이며 미국 제품은 미국에서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하면 원가는 높아지지만 그 비용이 관세보다는 낮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1분기부터 일라이 릴리의 위탁생산(CMO) 매출이 들어오기 때문에 원가 압박 요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국내 신규 생산시설 증설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공장에 더해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국내 생산시설 증설에만 약 4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다. 셀트리온 측은 "미국 생산시설에서 현지 물량 공급을 소화하고 이외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주로 국내 공장이 생산을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30년이 되면 송도 캐파(생산능력)가 부족해 18만리터 시설을 늘려야 하는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하려면 36만리터까지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산에 완재공장을 공사하고 있고, 충청남도에도 땅을 확보하고 있는데 오창공장에 PFS 공장에 증설을 하면 약 4조 정도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먹는 '4중 작용 비만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4중 작용제 비반응 비율은 5% 이하, 체중 감소율은 약 25%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개발(R&D)에 조만간 1조원 이상 투입해 바이오시밀러 전문 업체에서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2027년에는 임상 단계 10종 이상을 포함한 총 20종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신약 개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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