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3850선까지 밀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저가매수 유입으로 390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시장은 20일 새벽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지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AI 버블 논란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도, 실적 부담이 과도하게 부각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11포인트(-0.61%) 하락한 3929.5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850선까지 무너졌으나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3900선을 사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만 매물을 던졌다. 외국인은 1조254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405억원, 개인은 49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과 신한지주만 강보합이었으며 기아는 보합, HD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은 4%대 약세를 기록했다. 한화오션·HD현대일렉트릭·HD한국조선해양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속과 통신, 음식료담배가 1%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 운송장비부품, 전기전자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 오프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높은 숫자로 선반영된 엔비디아의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부담과 실적이 잘 나오더라도 빅테크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우려된다는 비관론까지 제기됐다”며 “AI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OMC 의사록에서는 12월 금리 전망에 대해 엇갈리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증시 조정을 야기한 AI 버블 우려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확인할 빅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강화돼 글로벌 증시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낮추고 버블 우려를 강조하는 것은 경쟁 기업을 견제하는 의도일 수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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