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 대규모 침수로 최대 6만㎢ 피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손실 최대 3조원 전망
침수지역, 아르헨 전체 곡물의 25% 생산
세계의 곡창지대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국토 면적의 60%에 해당하는 최대 6만㎢에 이르는 농경지가 홍수로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살라도 강 유역에서 홍수로 인해 대규모 침수가 발생해 최대 6만㎢에 이르는 토지가 피해를 입었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19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지 매체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라팜파주 농업협회(CARBAP)를 인용해 이번 침수 사태를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대규모 수해”라고 평가하면서, 경제적 손실이 20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토 면적은 한국의 28배로 세계 3대 곡창지대 중 하나로 유명한 ‘팜파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침수된 지역은 팜파스 곡창지대의 일부인 살라도 강 유역으로 아르헨티나 곡물 생산량의 약 25%, 소 사육두수의 28%가 집중된 핵심 농축산 지역이다.
이 지역의 총 17만㎢ 면적 중 약 6만㎢가 현재 침수 문제로 직·간접적으로 생산이 어려운 상태다.
CARBAP 농업협회가 지난 11∼13일 촬영한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약 200만 헥타르는 직접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토양 포화와 접근 제한 등으로 실질적인 경작이 불가능한 지역을 포함하면 피해 면적은 3만8000㎢에 이른다.
문제는 피해가 볼리바르, 누에베 데 훌리오, 페우아호 등 주요 농업지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1만1000㎢ 이상이 침수됐으며, 농촌 도로가 통행 불능 상태가 되면서 파종 작업도 중단된 상황이다.
침수 장기화로 대두·옥수수 파종 시한이 임박하면서 이에 따른 2026년 생산 손실이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적 영향은 농가뿐 아니라 농기계 용역업체, 운송업, 지역 상공업 등 연관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로써 연방정부, 주 정부, 지방정부의 세수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CARBAP 농업협회는 ‘살라도 강 종합 정비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공사 재개를 촉구했다.
이 협회는 주 정부가 관련 세입은 늘리면서도 해당 사업에는 충분한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연방정부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 매년 상당한 규모의 수출세를 거두고 있음에도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 협회는 “연방정부, 주 정부, 지방정부가 책임을 분명히하고, 2030년까지 정비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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