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해킹 사고·국정자원 화재 등 영향 관심 급증

기업 경영인, 정·관계 인사, 학생까지 500여명 참석

모든 기업 ESG 평가지수에 디지털리스크 반영 필요

정부, AI 침해대응 구축 예산 확대 등 정책 지원 약속

디지털타임스 주최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래포럼-디지털리스크, ESG가 답이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노승만 한국광고주협회 회장,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용 디지털타임스 대표이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지한별 토스 보안연구원,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박세준 티오리 대표. 박동욱 기자 fufus@
디지털타임스 주최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래포럼-디지털리스크, ESG가 답이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노승만 한국광고주협회 회장,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용 디지털타임스 대표이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지한별 토스 보안연구원,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박세준 티오리 대표. 박동욱 기자 fufus@

디지털리스크, ESG가 답이다

인공지능(AI) 시대 진입과 함께 폭증하는 디지털리스크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접근하고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에만 SK텔레콤과 KT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국가정보자원센터 화재에 따른 정보 마비 등 다수의 리스크가 발생했고, 이는 기업가치는 물론 국가 행정까지 마비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에 더 깊게 진입할 수록 디지털리스크의 범위와 그 강도가 더 세어질 수 밖에 없으며, 향후 디지털리스크를 모든 기업의 ESG 평가지수에 포함시키는 등의 제도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타임스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래포럼-디지털리스크, ESG가 답이다’를 개최하고 ESG 차원에서의 디지털리스크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대한상의가 주관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인과 민·관 디지털보안 담당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 들어 굵직한 디지털 보안 사고가 여럿 발생한 영향인지 이날 기업 실무진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 학생들까지 찾아와 디지털리스크를 ESG 경영에 접목하는 새로운 접근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발생한 정보유출과 사이버 보안 사고는 기업의 평판과 재무성과, 사회적 신뢰에까지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거버넌스 분야에서 디지털리스크에 대한 개선책을 만들어 우리 경제의 승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AI 시대의 주역인 혁신 기업이 최전선에서 선도하고, 정부는 규제 혁신과 인력양성, 공공데이터 개발 등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며 “데이터 거버넌스,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검증 가능성, 공급망 보안을 포괄하는 디지털 ESG 실행 전략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예산안에 AI 기반 침해대응체계 구축 사업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3배로 확대했다”며 “AI 보안 내재화와 관련한 핵심 기술개발 사업도 새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도 디지털 ESG에 대한 재정, 제도, 규제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신뢰 회복과 기술의 책임있는 발전을 양 축으로 해 ESG 가치를 반영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형식적 이행이 아닌, 실질적 성과와 장기적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전문가 발표·토론에서는 기존 ESG 평가지표만으로는 디지털리스크를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들이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과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사회적(S) 측면을 넘어 거버넌스(G) 차원에서도 디지털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환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ESG 경영’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AI 검증 알고리즘이나 자동 데이터 정합성 검사, 디지털 트윈 등으로 ESG 활동의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의미하는 ‘블랙 스완’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류 대표는 “디지털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며 “보안을 비용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재정의하고, AI 전환에 맞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AI에게 해킹을 가르치다’ 주제의 발표에서 디지털리스크 관리 역량을 실질적인 성과나 수치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기업이나 실무자에게 이에 따른 보상을 해 줄 것을 제안했다.

박학용 디지털타임스 대표는 “사이버 보안, 개인정보 침해, AI 윤리, 플랫폼 책임 등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기업의 생존과 사회적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됐다”며 “이번 포럼이 디지털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ESG를 통한 실질적 대응 전략을 함께 설계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미래를 여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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