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양호연의 보딩패스’는 유용한 항공·여행 정보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쏠쏠한 항공 정보와 여행 꿀팁은 물론 업계 동향까지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세계 곳곳의 도시들이 마법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포근한 겨울 냄새가 공기를 채우고 여행자들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도시를 찾아 떠나죠.

세계 여러 도시에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그곳의 상징이 된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숨어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오직 그 한 그루를를 보기 위해 항공권을 예약하기도 합니다.

올 겨울 한국에서 떠나기 좋은 ‘특별한 트리’가 있는 10곳을 소개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미지.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이미지. 연합뉴스

1.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다운 ‘뉴욕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꼽으라면 역시 록펠러센터입니다. 거대한 노르웨이 가문비나무에 수만 개의 조명과 스와로브스키 별이 더해지며 뉴욕의 겨울을 상징하죠.

가까이선 인파가 많아 복잡하지만, 조금 떨어져 바라보면 뉴욕 특유의 영화 같은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주변 스케이트장과 겨울 마켓도 놓치지 마세요.

2. 워싱턴 D.C. 캐피톨 힐(Capitol Hill), 품격을 담은 ‘국가의 트리’

1964년부터 미국 국회의사당 앞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미국인의 자부심을 상징합니다. 해마다 다른 주에서 선택된 나무가 수도로 이동하는 과정까지 하나의 ‘연말 이벤트’로 여겨지죠.

광활한 잔디밭 위에 우뚝 선 트리는 장엄하면서도 고즈넉합니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3.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패션의 도시가 만드는 ‘예술’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의 트리는 전통적 개념에서 벗어나 ‘예술 작품’에 가깝습니다. 거대한 돔 아래 설치되는 트리는 매년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죠.

쇼핑 중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면 파리 특유의 우아함이 한순간에 눈앞에 펼쳐집니다.

4. 우정과 역사로 빛나는 밤, 런던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트라팔가 광장의 트리는 매년 노르웨이 오슬로가 런던에 보내는 선물입니다. 트리에는 2차 세계대전의 ‘전쟁’과 ‘우정’의 역사가 담겨있죠.

수수하지만 기품 있는 조명은 도시의 겨울 하늘과 어우러져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광장을 걷다 보면 전통 속에 스며든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5. 산 전체가 트리가 되는 마법, ‘이탈리아 구비오(Gubbio)’

구비오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나무가 아닌 거대한 조명 설치물입니다. 이 ‘특별한 트리’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데요, 인지노(Ingino) 산을 가득 채우는 거대한 조명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일만큼 압도적입니다.

불빛이 어둠 속에서 천천히 빛을 드러내는 순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트리’라는 평가에 자연스레 공감하게 됩니다.

6. 겨울 동유럽의 낭만, 리투아니아 빌뉴스(Vilnius)

빌뉴스의 구시가지는 연말이 되면 빛으로 둘러싸입니다. 중심에 놓인 트리는 전통적인 디자인과 현대적인 조명을 조화롭게 담아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죠.

주변 크리스마스 마켓에선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 온포도주)과 수제 디저트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아늑한 유럽의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7. ‘태양의 도시’가 만든 겨울 풍경, 포르투갈 리스본(Lisbon)

리스본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가장 큰 트리’ 중 하나입니다.

탁 트인 광장에 우뚝 선 거대한 인공 트리는 주변의 타구스강과 어우러져 ‘겨울이지만 따뜻한 도시’라는 리스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8. 중세 도시를 밝히는 빛, 폴란드 크라쿠프(Krakow)

크라쿠프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가진 곳으로 유명합니다. 중세 건축물이 둘러싼 광장 한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서는데, 화려하기보단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폴란드 전통 음식과 공예품을 구경하며 마켓을 천천히 걷다 보면 오래된 도시가 들려주는 조용한 겨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9. 시드니 세인트메리 대성당(St. Mary‘s Cathedral), 여름 크리스마스의 반전

시드니의 크리스마스는 한여름에 찾아옵니다. 트리 역시 ‘겨울 정취’ 대신 ‘이국적 반전’이 매력이죠.

대성당 앞 트리와 외벽에 펼쳐지는 프로젝션 매핑 쇼는 여름밤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10. 도시가 만든 미래형 크리스마스, 도쿄 롯폰기 힐스(Roppongi Hills)

기술과 도시 감성이 어우러진 도쿄의 겨울은 독보적입니다. 롯폰기 힐스 인근 케야키자카 거리는 LED 장식으로 채워지고, 광장에는 매년 다른 디자인의 트리가 들어서죠.

유리 빌딩에 반사되는 푸른 조명은 마치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트리가 된 듯 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탈리아 구비오 크리스마스. 이탈리아 관광 홈페이지
이탈리아 구비오 크리스마스. 이탈리아 관광 홈페이지
양호연 기자(hyy@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양호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