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용산 출신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舌禍
“액세서리 장애인 공천…주제에 특검 찬성”
김예지 고소에도 유임 결정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자그마한 일에 언론 집착”
지지율 침체에 “여론조사 일희일비 않는다”
張, “우리가 황교안” 넘어 아스팔트 연대론
親韓징계 불발후 윤리위원장 교체도 후폭풍
국민의힘 장동혁(사진) 지도부가 누적된 리스크로 대여(對與)투쟁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1주년이 임박할 때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 시비에 휩싸여 있고, 이른바 '지도부 인증 패널' 설화(舌禍)와 당 중앙윤리위원장 사퇴 압박과 계파갈등 조장 논란까지 겹쳐 있다. 20%대에서 침체된 당 지지율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반응으로 일관했다.
18일 야권에 따르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의 사의를 반려하면서 혐오발언 논란을 떠안고 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강경우익 성향 유튜브 '감동란TV'에 출연해 시각장애인이자 친한(親한동훈)으로 분류되는 김예지 의원의 활동 전반과 비례대표 재선 공천 자체를 비난하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한 게 문제"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해 "장애인들 액세서리 취급" 공천을 받았다며 "그렇게 해서 들어온 주제에 3대(내란 등) 특검 다 찬성했다"고 비난하며 당론을 내세웠다. 김 의원의 장기이식법·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을 "지자체에서 정신병원 입원시키고 가족 동의없이 장기 적출하는" 법안으로 규정했다. 또 유튜버의 "'자기가 여자라서 당했다' 페미, XX마인드", "장애인인 게 천운" 등 막말에 맞장구쳤다.
이에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을 입법취지 왜곡 등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장 대표는 모든 당직자에게 언행 주의령을 내렸는데, '당에 부담된다면' 물러나겠다는 박 대변인의 사의를 반려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이 맞다면 징계해야 한다. 엄중 경고로 끝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18일 MBC라디오에서 "'당에 부담이 없으려면' 본인 판단처럼 사의를 수용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박 대변인에 대해선 '용산 출신, 친한계 저격수라 관대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변인 사퇴론과 관련해 "굳이 자그마한, 내부적 일을 갖고 오랫동안 집착해서 기사화하려 하느냐"며 "여기서 친한·친윤이 왜 나오느냐"고 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재판 검찰 항소·추징포기 이후로도 여당에 지지율이 뒤처진다는 지적엔 "여론조사 계속 나오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가 지난 12일 대정부 규탄행사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다"라고 외친 논란도 확대일로다. 16일 친윤성향 유튜브에 출연한 그는 '계엄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한동훈 당대표 체포 주장'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내란선동 혐의를 "정치적 표현의 자유"라며 감쌌다. 당내 비판인사 공천 배제도 시사했다. 우리공화당,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등 아스팔트와 연대는 강조했다.
권영세 비대위 시절 임명된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교체되며 연말까지 친한계 인사들이 정리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가 최종 불발된 것과 무관치 않단 해석이 나온다. 강성 친윤 진영에선 반색하는 분위기다. 여 위원장은 "사퇴하라는대로 사퇴하는 것"이라고 폭로하며 특히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에 빗대 "우리 당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단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밝혀 '내로남불'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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