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중구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출시일에 맞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10월 30일 서울 중구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출시일에 맞춰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60대 A씨는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0년대 초반 가입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3000만원을 유동화 비율 90%, 지급 기간 5년으로 해 지급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A씨는 초년도에 244만 6000원, 5년간 총 1314만원을 받게 된다. 연평균으로는 약 262만8000원, 월평균으론 21만9000원 수준이다.

70대 B씨는 1990년대 가입한 종신보험 사망보험금 5000만원을 유동화 비율 90%로 20년에 걸쳐 지급받을 계획이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13만5000원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출시된 지 8영업일 만에 605건이 신청됐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의 일정 부분을 생전에 소득으로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신청자들의 월 평균 지급액은 4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제도가 도입된 지난 10월 30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8영업일 동안 한화·삼성·교보·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를 통해 총 605건이 신청·접수됐다.

신청 건을 분석한 결과 5개사의 초년도 합산 지급액은 약 28억9000만원, 1건당 평균 477만원(월 환산 39만8000원)이 지급됐다. 신청자 평균 신청 연령은 65.6세, 유동화 비율은 89.2%, 유동화 기간은 7.9년으로 집계됐다.

신청자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유동화 비율(90% 이내)과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신청자들은 유동화 비율을 90% 가까이 늘리되, 지급 기간을 짧게 해 지급액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신청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65~70세가 22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60~65세 미만이 174건, 70~75세 100건, 55~60세 75건, 75세 이상이 36건이었다.

생보협회는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약 68만원임을 감안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 소득 공백기를 메우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민연금 보완재로 안정적인 노후 자금 운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양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