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건설업 줄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늘어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건설 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14만1000개 줄었다. [데이터처 제공]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건설 경기 부진으로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14만1000개 줄었다. [데이터처 제공]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직전 분기보다 회복하며 10만명대를 기록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전체 일자리 확대 흐름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95만개로 1년 전보다 11만1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으로, 한 사람이 두 개 이상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별도로 집계된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는 지난해 4분기 15만3000개에서 올해 1분기 1만개로 축소됐다가 이번 분기에 다시 10만명대로 올라섰다.

건설 경기 부진은 고용 시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건설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보다 14만1000개 줄었다. 2023년 4분기부터 7분기째 감소세다. 올해 1분기에 15만4000개 감소라는 역대급 낙폭을 기록한 뒤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일자리 증가폭을 짓눌렀다. 제조업도 1만3000개 줄며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보건·사회복지(13만4000개), 협회·수리·개인서비스(3만개), 전문·과학·기술서비스(2만8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다. 2023~2024년에는 분기당 20만~30만개씩 전체 일자리 수가 늘었지만 건설업 침체가 깊어지면서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어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건설업은 모든 산업의 펀더멘털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건설 경기가 부진하면 채용이 줄고 고용시장 전반의 확장세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보건·사회복지 같은 서비스 부문 고용이 늘어나는 것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지표로 보더라도 건설업 고용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5년 11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9월 건설기성은 전년 대비 -17.4%에서 -4.3%로 감소 폭이 줄었다. 이는 조업일수 확대와 마무리 공사 집중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상 기준으로는 비주거용 건축이 -22.0%에서 1.8%로 반도체 공장 마무리 공사 영향으로 개선됐다. 주거용 건축(-16.7%→-4.8%)과 토목(-11.1%→-6.5%)은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감소 폭이 축소됐다.

다만 9월 감소 폭 축소는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국민계정상 건설투자도 전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 KDI의 평가다.

황 교수는 "건설 지표가 안 좋을 때 다른 산업까지 함께 나빠질 가능성이 커 우리 경제 체질이 매우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신호로 봐야 한다"며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건설 경기를 특히 예의주시하는 것처럼, 우리도 건설·제조 부문의 부진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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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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