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는 장기 '적자 늪'에 빠진 두산로보틱스가 3분기에 처음으로 솔루션 사업에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체질개선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최근 지분을 인수한 미국 첨단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원엑시아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솔루션 사업 비중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두산로보틱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회사는 자동화 솔루션 사업부문에서 약 18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8.84% 수준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협동로봇 부문에서만 매출을 거뒀으나, 드디어 솔루션 사업에서도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협동로봇 분야에서 솔루션이란 협동로봇기기·주변기기·소프트웨어가 통합되어 고객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패키지를 뜻한다. 기존 협동로봇이 로봇 팔 형태의 기기라면, 솔루션은 조금 더 부피나 규모가 크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는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중이다. 2015년 출범 이후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중인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만 1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올해 역시 상반기 2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분기에도 1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 둔화, 연구개발 투자 비용 증가 등이 꼽힌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고객 및 딜러사의 투자 집행이 연기된 데다 글로벌 제조경기 둔화가 이어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분기 솔루션 사업의 매출 시현은 최근 인수한 미국 로봇 업체 원엑시아 인수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 로봇 업체 원엑시아 주식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한 바 있다. 원엑시아는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로봇 시스템 통합 및 첨단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제조·물류·포장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 제작, 공급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당사의 부가가치 창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신규 솔루션을 개발하고, 솔루션 주변기기 자체 설계·제작으로 원가 절감 역량을 내재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북미 시장내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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