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회장 선거가 세대교체냐 안정적 연속성이냐를 놓고 격돌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서유석 현 회장이 첫 연임에 나서며,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SK증권 대표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자본시장 정책 방향을 둘러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이 제7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황 사장, 이 전 대표의 삼파전 구도로 형성됐다.
이날 서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발전 성과 △대관 능력 △비욘드 코스피5000시대 적임자 등을 강조하며 연임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서 회장은 "코스피5000 달성을 위해 회원사와 함께 정부, 당국, 국회와 호흡을 맞춰왔듯이 비욘드 코스피5000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 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회장은 전관예우 논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앞서 서 회장은 취임 첫해 전임 회장에 대한 예우확대 계약에 직접 사인하면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퇴임 후 금융투자협회와 어떤 고문 계약도 하지 않겠다"며 "현직 회장으로서 활동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중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022년 진행한 제6대 회장 공모전에서 득표율 65.6%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서 회장은 취임 이후 토큰증권(STO) 제도화, 공모펀드 직상장, 디딤펀드 도입, 자본시장 진흥위원회 설립,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 등 성과를 거뒀다.
서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이번 선거는 전통 증권맨과 관료 출신 CEO의 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서 회장은 20년 넘게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경력을 쌓았고 황 사장은 신영증권 입사 후 CEO 자리까지 올랐다. 반면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KB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민관을 두루 경험한 그는 '조율형 리더십'을 앞세워 균형감 있는 정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황 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생산적 금융 강화 △모험자본 공급 확대 △퇴직연금 제도 개선 △정책협의체 신설 및 디지털자산 진출 △회원사·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내걸었다.
이 전 대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합투자계좌(IMA) 조속한 도입 및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중소형 증권사·운용사·신탁사·선물사들의 비용절감(컴플라이언스, IT 등) △경직된 규제환경 개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확대 △디지털자산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서 회장은 공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공약을 이야기하기는 이른 자리"라며 "(후보 등록 등) 서류 접수가 다 끝나고 나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9일 오전 10시까지 제7대 회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