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1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서는 가운데 K뷰티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로마티카는 아로마테라피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다.
에센셜오일의 향과 효능을 바탕으로 피부에 안전하고 유효한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을 제조한다. 특히 원료의 선별과 수입부터 연구·제조·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제품의 품질과 철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로마티카의 제품은 현재 글로벌 3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 국가별 매출 비중은 일본(26%), 미국(25%), 유럽(12%) 순이다. 선진국 시장이 글로벌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제품 중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제품은 린스오프 케어 제품군의 로즈마리 스칼프스케일링 샴푸와 리브온 케어 제품군의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다.
이 중 로즈마리 스칼프스케일링 샴푸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10.04%를 기록했으며,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11.50%를 차지했다.
아로마티카는 화장품 제조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음에도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비교기업으로 선정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47.7%에 달한 반면, 아로마티카는 33.9%로 크게 낮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2.9%까지 개선되며 효율적인 생산 구조를 입증했다.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매출액 359억원에서 2023년 445억원, 2024년 525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해외 매출이 8.9% 증가했지만, 주요 국내 채널인 올리브영과 디지털커머스 부문의 부진으로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4억원에서 2023년 33억원, 2024년 57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고부가가치 아로마테라피 제품군을 강화하고 해외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영업이익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로마티카는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4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017억원 수준이다. 상장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순수입금은 190억54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시설자금 95억원과 운영자금 95억5400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회사는 시설자금을 활용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 확충, 글로벌 자사몰 구축, 물류 인프라 강화, 창고 부지 및 건물 매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는 매출 확대와 영업·물류 효율화를 위한 기반 확보를 목표로 2026~2027년 중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투자 위험으로는 화장품 시장의 낮은 진출 난이도로 인한 경쟁 심화가 꼽힌다. K뷰티 열풍으로 수출물량 증가 및 유통 채널의 다변화로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경쟁의 강도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산실적이 있는 국내 화장품 책임판매업체의 수는 2015년 3840개에서 2024년 1만3976개로 최근 10년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품목수 또한 같은 기간 동안 10만5318건에서 13만8236건으로 30% 이상 증가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아로마티카도 투자 위험으로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위험을 언급했다. 회사는 투자설명서에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증가,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트렌드에 따른 제약회사의 화장품 시장 진입 등으로 화장품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경우 시장 점유율 하락이나 매출 성장 둔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재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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