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성동구와 광진구 일대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이 성동구와 광진구 일대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0·15 대책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서울·수도권 집값이 되려 올랐으며, 집을 사겠다는 심리마저 더 달아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9%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0.58%)의 두 배 수준으로, 6·27 대출규제 시행 직전 집값이 급등했던 6월(0.95%)보다도 높다.

서울 아파트만 별도 산출한 매매가격지수는 1.43%로 전월(0.58%) 대비 오름폭 확대가 뚜렷했고, 가격이 급등했던 6월(1.44%) 수준에 육박했다.

한강벨트권(마포·용산·성동·광진구)을 중심으로 규제지역 지정설이 퍼지자 매수세가 몰렸고, 대책 발표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 시점(20일) 전 기회를 노린 전세 끼고 사는 갭투자 수요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송파구(2.93%) 신천·잠실 일대 역세권 단지가 상승을 이끌었고, 강동구(2.28%)는 명일·상일동, 양천구(2.16%)는 목·신정동 재건축 단지, 영등포구(1.68%)는 신길·영등포동 대단지 등이 가파른 가격 상승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전체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0% 올라 전월(0.22%)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0.34%)는 분당·과천·광명·하남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인천도 0.07% 상승했다.

특히 경기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45%로, 전월(0.07%)의 6배를 넘어섰다. 비수도권도 주택종합매매가가 한달새 -0.03%에서 0.00%로 보합 전환하며 하락 흐름을 멈췄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도 전월 0.09%에서 지난달 0.29%로 상승폭이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전세와 월세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10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18% 올라 전월(0.10%)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세는 한달새 0.30%에서 0.44%로 오르며 상승세가 뚜렷했다. 경기(0.11%→0.24%)·인천(0.06%→0.14%) 역시 상승폭이 커졌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세종(0.77%→0.90%)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월세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전월보다 0.19%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가 0.30% 올랐고 서울은 0.53%로 가파르게 올랐다.

집값 상승과 맞물려 심리 지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국토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0.8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올랐다. 기준선(100)을 훌쩍 넘긴 상승 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127.0으로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했으며 서울(137.5)과 경기(124.9)도 모두 오름세였다.

인천 역시 전월 대비 6.6포인트 올라 108.9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대책 발표 전인 10월 전반의 시장 상황까지 반영한 것으로, 대책 시행 이후 실제 거래 위축 여부는 다음 조사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10·15 대책은 집값을 바로 누르기보다 거래를 먼저 위축시키는 단기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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